"KTX환승센터에 주거시설도" ...롯데, 수익성 높이기 또 ‘억지 ’

최초 협약 후 8년간 계획 대폭 수정 사업 중단 · 재개 반복 개발 진척없어 최근 주거시설 포함 새 변경안 제시 시 "사업 지속 여부 밝혀라" 초강수

2023-09-26     강태아 기자
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 조감도.

 

'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우선협상대상자인 롯데가 환승센터에 주거시설이 포함될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해 줄 것을 울산시에 요청했다가 거부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롯데그룹은 최근 울산시를 찾아가 복합환승센터 사업에 주거시설이 들어갈수 있도록 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 사업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다.

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 사업은 7만5,480㎡(롯데 소유 3만7732㎡, 한국철도공사 소유 3만7748㎡) 부지에 3,125억 원을 들여 KTX울산역세권에 환승센터와 판매시설, 환승 지원시설과 테마 쇼핑몰을 세우는 것이다.

롯데쇼핑은 이를 위해 지난 2015년 울산시, 울산도시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사업협약을 체결했고, 2016년 2월 출자회사인 롯데울산개발을 설립했다. 그러나 최근까지 8년간 당초 계획에 있던 아웃렛·영화관·쇼핑몰 등을 빼거나 사업 규모를 대폭 조정하면서 수익이 날수 있는 모델 찾기에 바빳다.

이 과정에서 사업중단과 재개가 반복됐고, 본 사업이 착공한지 2년이 지났지만 공정률은 3%대에 머물러 있다.

울산시는 롯데의 사정을 감안해 올 상반기에 환승시설부터 우선 조성하는 3단계 분할 공사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롯데가 제출한 계획이 미흡하거나 오는 11월 말까지 대체주차장이 완공되지 않을 경우 최후 수단인 부지 환수를 검토하겠다는 '으름장'도 놓았다.

이런 상황에서 롯데 측이 주거시설이 포함되도록 다시 사업계획을 변경하는 방안을 최근 제시한 것이다.

이에대해 울산시는 일단 "약속을 지키라"며 강공 모드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롯데측을 만난 안효대 경제부시장은 "협약을 맺었으면 해야지. (롯데측의 안은)공익성을 훼손하는 방안이며, 특혜 논란까지 일 수 있어 수용할 수 없다"라고 말한뒤 "대기업이면 손해를 보든 이익이 되든 그런 측면을 먼저 생각할 게 아니고 시민들 사회 기여를 먼저 생각해야 되는 거 아니냐"며 강한 어조로 질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안 부시장은 롯데측에 "사업을 계속 진행할 것인지 여부를 추석전까지 알려달라"고 '초강수'를 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대해 롯데측은 "검토중"이라고 답했다.

한편, 사업구역이 지역구인 서범수 국회의원(울산 울주)은 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 사업의 지연과 관련해 지난주 롯데그룹 최고경영자와 롯데쇼핑 대표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 의원은 "롯데를 믿고 투자한 공적 개발과 민간 개발 모두가 피해를 보는 심각한 사안"이라며 "국회에서 엄중히 따져볼 것"이라고 말했다. 강태아·백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