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수도 맞나...울산 창업·벤처 기업 수 전국 '꼴찌' 수준
'산업수도'라 불리는 울산의 창업·벤처 기업 수가 전국 '꼴찌'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5일 국회 산업통상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권명호(동구·사진)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지역별 인구 1,000명당 창업기업 등록 집계 결과 울산은 20.2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17위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인 25.5명에도 한참 미치지 못했다.
경기(29.2명)와 제주(28.8명)가 각각 1, 2위를 기록했고, 인천(28.7명)과 충남(26.5명) 3, 4위로 상위권에 속했다.
울산을 비롯해 부산(22.5명)과 경북(21.3명), 경남(21.1명), 대구(20.8명) 등 경상도 지역은 하위권 그룹을 형성했다.
이 뿐만 아니라 벤처기업 수도 울산은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4월 기준 벤처기업 현황을 보면 전체 3만7,770개 중 경기 1만1,851개(31.3%), 서울 1만993개 (29.1%) 등 수도권 쏠림 현상이 극심했다.
울산의 벤처기업 수는 455개(1.2%)로 최하위권이었다. 제주(0.65%)와 세종(0.49%) 보다는 높았지만 두 곳의 경우 벤처기업이 증가 추세에 있다는 점에서 울산과는 차이를 보였다.
최근 5년간 지역별 벤처기업 현황에서 서울, 경기, 인천의 기업 수는 증가세를 보였지만, 세종과 제주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전부 감소해 수도권 집중현상은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권 의원은 "창업·벤처기업의 수도권 집중화로 인해 지역의 일자리 창출 역량은 계속해서 저하되고 있다"라며 "지역 창업·벤처기업 인프라 확충과 육성을 위해 정부가 대책방안을 적극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 경제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기존의 전략이 유효한지 심도 있는 고민이 필요한 시기"라며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정부의 정책적 노력이 집중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권 의원은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산하기관인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의 방만 경영을 질타했다.
권 의원에 따르면 해당 센터는 지난 10년간 중기부로부터 받은 사업비용 중에서 휴·퇴직 인원들에게 지급하지 못한 잔여 인건비들을 임직원들에 대한 성과포상금으로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22년부터 센터 내 노조와의 협약을 통해 '직급 및 평가등급'과 관계 없이 남은 잔여 인건비를 균등하게 나눔으로써 2012년부터 2022년까지 총 6억740만원 상당의 세금이 직원들의 통장에 입금된 것으로 확인됐다.
백주희 기자 qorwngml0131@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