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유해화학물질 많은 울산 대기, 모니터링 강화 필요
울산지역 화학물질 배출 농도가 전국 평균보다 높고 대기질 변화도 커 모니터링이 확대·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울산시 환경보건센터가 주최한 환경보건 포럼에서 나온 문제 제기다. 이 포럼은 환경부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실시한 울산, 여수, 광양 등 산업단지 주변 지역의 환경오염도 및 주민 건강 영향조사 결과를 토대로 건강영향조사지역 건강지원사업 추진과 조사의 제한점 등 앞으로의 방향성을 모색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이번 포럼의 핵심은 국가산업단지 주민 건강모니터링이다. 발표에 나선 연구자들의 자료를 보면 울산 유해화학물질 배출 농도는 심각한 수준이다. 울산지역에서는 2016~2020년도에 VOCs(휘발성유기화합물)인 자일렌, 에틸벤젠, 프로필렌 등의 화학물질이 주로 배출됐다는 자료가 나왔다. 문제는 대기 중 VOCs 농도가 전국 평균보다 높다는 부분이다. 이같은 수치는 단순히 수치가 높은 것으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 시민 건강과 직결된다. 호흡기 질환 및 간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물론 환경부에서도 위험성을 인지하고 유해물질의 체내 장기·누적 영향 가능성이 있는 중금속 및 VOCs 고농도 노출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건강지원사업을 추진 중이지만 전반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날 발표에 나선 연구자들은 건강영향조사에서 표본조사 대표성이 부족하고 산단별 조사 방법이 상이하는 등 제한점이 있다는 부분도 지적했다. 여기에 울산이 특수성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동남권미세먼지연구·관리센터 박창용 교수는 "울산은 낮에는 해풍이 야간에는 육풍이 부는 해륙풍 순환이 되는데 주요 산업단지가 주로 해안에 위치해 오염원을 서부권으로 이동시킨다"며 "산단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서부권 지역에 대한 대기오염물질 유입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이같은 오염원들이 결국 현장 근로자는 물론 시민들에게도 노출되는 부분이 많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울산은 하절기에 인근지역 대기가 수렴·정체되고 동시에 지역에서 배출된 오염물질이 뒤섞여 활발한 화학반응이 일어난다는 사실도 새롭게 지적됐다. 미세먼지 계절관리제가 일률적으로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실시되는 지금의 상황이 울산과 맞지 않다는 이야기다. 현실에 맞는 관리제도의 도입과 지속적인 유해물질 관리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