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줄이고 회화전시 무게 … 전세대 아우르는 미술관으로"

채홍기 시립미술관장 기자 간담회 지난해 호응 이건희 컬렉션 더불어 올해 한국 근대 회화사 집중 조명 그래피티 등 굵직한 기획전도 준비

2024-01-10     정수진 기자
10일 기자들과 만난 채홍기 울산시립미술관장은 "지난해 시민들이 이건희 컬렉션에 보내준 호응에 힘입어 올핸 한국 근대회화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에 무게를 뒀다"라고 밝혔다.
 

개관 3년 차를 맞은 울산시립미술관이 개관 초부터 꾸준히 선보인 미디어아트 관련 전시를 줄이고 중장년층들의 니즈를 수용, 회화 작품 위주 전시에 전념한다.

울산시립미술관은 산업도시 울산의 정체성을 담아 '미디어아트 전문 미술관'을 표방하면서 개관 초기 '핫플'로 전국적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시가 젊은 세대 위주라 울산 유일 공립미술관으로서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지 못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울산시립미술관은 10일 2024년 주요 전시 일정을 공개하며 지역 문화부 기자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10일 기자들과 만난 채홍기 울산시립미술관장은 "지난해 시민들이 이건희 컬렉션에 보내준 호응에 힘입어 올핸 한국 근대회화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에 무게를 뒀다"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울산시립미술관은 10여 개의 국공립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근현대 작품과 더불어 이건희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채 관장이 밝힌 올해 주요 전시 방향은 첫째 한국 근현대 미술의 흐름을 총체적으로 살펴보는 전시, 둘째 울산에 어반아트로서 가능성을 제시하는 그래피티 특별전, 세 번째 미디어 특별전이다.

채홍기 관장은 개관 때부터 꾸준히 제기된 지역(작가)와의 연계와 관련, "미술관이 시대의 흐름을 잘 따라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채 관장은 "울산 시민들 대다수가 요구하는 것은 아마도 '재미'일 것이다"라며 "지역작가들의 작품을 단순히 전시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관람객에게 재미를 줄 수 있는지 항상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10일 울산시립미술관이 공개한 올해 주요 전시는 대형기획전 4개, 어린이 전시 2개, 미디어아트 전용관 XR 랩 전시 3개다.

먼저 2월에 개막하는 'XR Lab 리뷰(가제)' 전시에서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알도 탐벨리니의 <블랙 앤드 라이트> 외 2인의 작품을 다시 선보이고. 5월에는 '신비한 기억(가제)'전시를 만나볼 수 있다.

6월 도심예술(어반아트) 국제전 '반구천에서 어반아트로(가제)'를 개최해 존 원, 제우스, 빌스, 토마 뵈유 등 어반아트 분야의 세계적 현대 작가들이 참여하고 회화, 조각, 영상, 설치 등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는 '동물 형상 조각상(가제)' 전시를 선보인다. 어린이들에게 동물 형상 조각상을 통해 동물과 인간의 공존을 일깨워 주는 전시다.

XR 랩의 올해 마지막 전시는 10월에 개막하는 '해양도시 미래 주제 실감 영상전(가제)'으로 예술과 과학의 상호 작용을 통한 해양도시로서의 대안적 미래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전시다.

11월에는 현대미술에서 인공지능의 활용과 그 의미를 탐색하는 '인공지능과 예술(가제)' 전시가 개최된다. 어린이 전시의 경우 3월부터 9월까지 양정욱 작가의 '아이는 아이를 안고' 전시가 개최된다. 관객 참여형 작품을 포함하여 조각·설치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한편 울산시립미술관은 시민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전시 해설사(도슨트) 운영 시간을 주말 2회에서 3회로 확대하고 전시 해설사(도슨트) 양성 및 역량 강화사업도 확대해(하반기 1회→상·하반기 2회) 운영한다.
정수진 기자 ssjin3030@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