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헌 민주당 탈당, 무소속 출마 선언 "살아 돌아올 것"

2024-02-29     백주희 기자
이상헌 의원이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진보당 윤종오 후보가 29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울산 유일의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이상헌(북구) 의원이 29일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이 범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민주개혁진보연합' 창당을 합의하면서 울산 북구를 진보당 단일화 지역으로 결정한 지 8일만이다.

이 의원은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0년 민주당 외길에서 처음으로 당을 떠나지만 가슴에 민주당을 새기고 살아 돌아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진보당 윤종오 후보에게 주민의 정당한 선택을 받을 절차인 경선을 제의했지만 윤 후보는 진보당 중앙당을 핑계로 답변을 회피했다"라며 "민주주의의 장을 거래의 대상으로 전락시켰고, 야욕과 탐욕으로 가득찬 단일화는 정당성을 잃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저의 이번 결정은'비가역적'이자 '불가변적'인 결정"이라며 "그동안 민주당이 울산 북구에서 겪은 어려움을 가까이에서 목격하고 경험했다. 진보 진영에 두 번의 양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선의를 오히려 역으로 이용하는 정당이 바로 진보당이었다"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저는 울산 북구의 민주당이 겪는 이 시련을 포기의 이유로 삼을 수 없다"라며 "민주당의 깃발을 내걸고 나아가는 것 보다 민주당의 정신을 가슴에 품고 출마하는 것은 훨씬 고되고 힘든 여정이 되겠지만, 울산 북구 민주당의 목소리를 더 크게 내고 울산 북구가 상징하는 가치를 지키기 위해 백의종군하는 마음으로 무소속으로 출마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래를 위한 민주당의 가치를 지키고, 지역 주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새로운 방식"이라며 "지금 바로잡지 못하면 두 번의 양보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세 번째 양보를 결정한 이러한 오판은 울산 북구 민주 당원들의 가슴에는 커다란 한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는 점 이해해 주시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울산 북구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들도 이날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범법행위를 자행한 윤 후보와는 함께할 수 없다는 당원들의 뜻을 대표하여 5명 전원 민주당을 탈당한다"고 힘을 보탰다.

한편 진보당 울산시당 선거대책본부도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개혁진보의 단결을 위해, 윤석열 정권 심판과 국민이 이기는 선거를 할 수 있도록 진보당의 대다수 후보는 조건 없이 사퇴할 예정이다"며 울산 북구에만 후보를 배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이번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최전선은 바로 영남"이라며 "노동자의 도시 울산 북구에서 민주개혁진보 단일후보로 윤종오 후보가 된 것은 진보당과 민주당의 고뇌에찬 결정이며, 영남권에서 국민의힘과 야권의 일대일 구도를 완성하여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결심이다"고 말했다.


백주희 기자 qorwngml0131@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