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공천’ 김상욱, 혹독한 정치신인 검증대 올라
김 변호사 로펌 성범죄자 변호 의혹 "억울한 부분 있는 일부 사건 변호" 문재인 지지 논란에 "함께 안 해" 국힘 지지자 모임 "공천 철회하라"
국민의힘 울산 남구갑 국민공천을 받은 김상욱 변호사가 정치신인 검증대에 올라 과거 문재인 당시 후보 지지, 성범죄자 변호 등 각종 논란으로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김 변호사는 18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을 받은 뒤 시험대에 오른 것 같다"며 "비단 예전 문재인 지지선언 논란뿐만 아니라 제가 진행했던 사건과 기타 여러 문제들이 곳곳에 많이 나오는 것으로 의견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5일 국민의힘이 진행한 국민공천을 통해 남구갑 후보로 확정된 후, 2012년 문재인 당시 대선후보 지지선언을 했다는 논란에 이어, 김 변호사의 로펌이 성범죄자의 변호를 다수 맡았다는 일부 보도 등으로 홍역을 겪고 있다.
김 변호사는 "보도에 따르면 저희가 다수의 성범죄 가해 사건을 맡았다고 하나, 저희가 선임해서 진행한 사건 중 성범죄 가해 사건은 극히 미미하다"며 "가해자 관련보다는 성범죄 피해자 사건을 더 많이 선임했다. 제가 해바라기센터(성폭력 피해자 지원센터) 운영위원으로 활동해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가해자 측을 맡은 것은 '이 분이 억울할 수 있겠다, 법정에서 자신의 얘기를 할 필요가 있겠다'는 판단이 들었을 때로, 변호사의 본분이라고 생각했다"며 "기사로 나온 것은 그런 일부 사건으로, 저 때문에 가해자, 피해자분들이 다시 대중에게 회자돼 떠올리기 싫은 기억을 해야 할텐데 머리 숙여 송구하다는 말을 올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변호사는 지난 16일에는 문재인 지지 논란과 관련해 "당시 초임 변호사 시절 고용주였던 송철호 변호사(전 울산시장)에 의해 지지 명단에 이름이 올라간 것으로 추정한다"며 "민주당 활동을 하거나, 정치적 견해를 같이 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그는 "이런 일을 겪으면서 새삼 쉽지 않은 길이고, 공인이 된 만큼 억울함도 감수해야 함을 알게 됐다"며 "그러나 새로운 정치문화를 열어가고 싶다. 어떠한 네거티브가 있더라도 저는 네거티브를 하지 않고 공정하고 청렴하게 선거하면서 상대에게 배우는 선거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울산 남구 국민의힘 지지자 모임'(대표 정진락)은 이날 울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 변호사 공천을 철회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김 변호사는 문 전 대통령을 공식적으로 지지한 민주당 측 인물"이라면서 "이런 인물을 내세운 것은 울산이 '보수 텃밭'이라는 이유로 공정한 결과를 기대하며 묵묵히 기다린 당원과 울산시민 전체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공천은 당원 의견과 주민 여론을 전혀 반영하지 않았으며 국민추천제라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는 듯했지만, 특정 인물을 내세우기 위한 시간 끌기일 뿐"이라면서 "김 변호사 공천을 철회하고, 올바른 경선을 실시해달라"고 요구했다.
김준형 기자 jun@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