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중앙투자심사 통과한 울산 도시철도의 남은 과제
울산의 대중교통 지도를 바꿔놓을 도시철도 1호선 건설사업이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는 소식이다. 중앙투자심사는 광역지자체의 신규 투자 사업 규모가 300억원 이상일 경우 사업 필요성과 타당성, 국비 교부의 적정성 등을 심사하는 행정 절차다. 울산의 도시철도는 다른 도시에 비해 시작은 늦었지만 세계 최초로 도입하는 수소전기트램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만큼 친환경 도시철도의 시대를 선도하는 사업이다. 이를 계기로 울산시는 도시철도망 구축과 함께 대중교통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선제 대응에 나서는 상황이다. 울산의 도시철도 1호선은 지난해 8월 타당성 재조사를 통과한 이후 중앙투자심사까지 통과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울산 도시철도 1호선은 지난해 11월 노선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에 착수했고 올해 상반기에 주민·전문가 공청회, 지방의회 의견 청취를 거쳐 9월 국토교통부 최종 승인을 받아 고시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최적의 노선과 정거장 위치, 차량 기지 등을 마련하는 계획 단계 절차가 마무리되면 하반기에 기본 및 실시설계를 동시에 진행해 착공 시기를 앞당길 방침이다.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오는 2026년 착공해 2029년에는 도시철도를 만날 수 있게 된다.
문제는 이번 중앙투자심사 통과 이후에 달려 있다. 차질 없는 도시철도 건설을 위해서는 추후 절차가 속도를 내야하고 관련 예산의 지원이 필요하다. 이와함께 도시철도 건설에 따른 울산시의 대중교통 밑그림도 준비가 필요하다. 울산시민들은 2029년에 도심을 달리게 될 도시철도가 어떤 모습이고, 어떤 효과가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울산 트램 1호선 노선은 총사업비 3,280억원(국비 60%)을 투입해 태화강역에서 신복교차로까지 길이 11.015㎞ 트램을 건설하는 대 역사다. 간선도로인 대학로-문수로-삼산로를 이어 달리며 도심 교통 요충지를 연결한다. 객차 5량(모듈)을 편성하면 길이는 35m에 달하고, 이때 최대 승차 인원은 245명(좌석 50명, 입석 195명) 수준이다. 양방향으로 운행하는 트램은 현재 노선 구간에 해당하는 도로의 2개 차로를 차지하게 된다. 여기서 중요한 부분은 도시철도와 함께 만들어 가는 울산 교통망에 대한 밑그림이다. 교통인프라는 지역 발전에 혈관과 같은 존재다. 제대로 된 밑그림으로 울산 도시철도 시대가 가져올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울산의 미래를 그려 나가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