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울산 동구, 잠 못 이룬 숨막히는 접전 … 568표에 승부 갈려
민주당 김태선 당선인 출구조사부터 선두 뺏기며 애간장 개표 70% 넘어서며 반전 분위기 0.68%p 차이 새벽의 ‘대역전극’
"지지자들이 함께 힘을 내 대 역전극을 만들어 낸 것 같다. 울산의 큰 머슴으로 살겠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울산 동구가 피 말리는 박빙의 대결을 펼치며 한편의 드라마를 썼다.
더불어민주당 김태선(44)후보가 출구조사부터 우위를 점한 현역 국민의힘 권명호 후보(63)를 불과 0.68%p차로 누르고 극적으로 당선됐다.
이날 긴장감은 지난 10일 오후 6시 투표 마감 직후 발표된 방송사 출구 조사 결과부터 시작됐다.
김 후보(44.5%)가 권 후보(46.2%) 보다 1.7%p 낮게 나오면서 경합지역으로 분류된 것이다.
이를 지켜보던 김 후보는 실망스러운 듯 짧은 탄식을 내 뱉으며 두 눈을 질끈 감았다.
이어 급속도로 표정이 어두워진 채 조용히 선거 사무소를 빠져 나갔다.
반면 권 후보 선거 사무소에서는 박수와 환호소리가 터져 나왔다.
함께한 지지자들은 승리를 확신하는 듯 했지만, 권 후보는 차분한 태도를 보이며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동구는 개표 시작 후 4시간이 지나갈 때까지 권 후보가 미세한 차이로 계속 앞서 나갔고, 김 후보 선거 사무소는 지지자들이 하나 둘 자리를 뜨면서 암울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오후 10시 30분을 넘어가면서 분위기가 조금씩 반전되기 시작했다.
70%정도 개표가 진행된 상황에서 앞으로 남은 표로 승부가 뒤집힐 거라는 얘기가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비슷한 시각 권 후보가 직접 사무소에 나와 지지자들에게 큰 절 하며 "죄송하다. 진 것 같다"고 패배를 기정사실화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결국 자정께 출구조사 결과를 뒤집고 막판 대역전이 일어났다.
김 후보가 최종 568표, 단 0.68%p차로 권 후보를 제치고 승리를 거뒀다.
사무소에 모습을 드러낸 김 후보는 지자들의 환호에 큰 절부터 올렸다.
그 모습을 보며 후보의 이름을 외치던 일부 지지자들은 흐느껴 울기도 했다.
곧이어 선거운동을 함께 했던 아내 조희정씨가 등장하자 두 사람은 서로 부둥켜 안으며 감격을 나눴다.
조 씨 역시 지지자들에게 큰 절을 올리며 "출구조사에서 진 걸로 나오자 캠프 식구들 볼 면목이 없어 주차장에서 6시간 동안 있었다"며 "남편도 어떤 마음일지 너무 잘 아니까 도저히 얼굴 볼 자신이 없어 끝날 때를 기다렸는데 이렇게 초박빙으로 이길 거라고 상상 못했다"고 울먹이며 말했다.
김 후보는 "출구조사 결과 보고 진짜 좌절했다. 옆에 있는 분들 보기 미안해 조용히 빠져나갔는데 그런 결과에도 자리 지켜줘 정말 감사하다"며 "지지자분들이 함께 힘을 내 대역전극을 만들어냈다. 울산의 큰 머슴으로 살아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동구에서 최초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활동해 노동자와 서민을 대변하는 국회의원으로써 살아가겠다"며 "많이 모자라지만 새로운 동구를 만드는데 일조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김 후보의 당선 당시 생생한 현장 영상은 유튜브 채널(youtube.com/iusm009)과 홈페이지(www.iusm.co.kr), 인스타그램(@ulsan_maeil) 등에서 만날 수 있다.
신섬미 기자01195419023@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