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역전 울산 동구 승패 사전투표·남목표심이 갈랐다.
2024-04-14 김준형 기자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22대 총선에서 김태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만8,474표(45.88%)를 얻어 3만7,906표(45.20%)를 받은 권명호 후보에 568표(0.68%p) 차이로 당선됐다. 이장우 노동당 후보는 7,465표(8.90%)를 받았다.
동구의 1, 2위 간 표 차이는 전국에서도 두번째로 적은 것이어서 이목을 모았다.
우선, 김태선 후보는 사전투표에서 큰 표 차이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은 역대 총선 중 최고치인 30.13%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했고, 이 중에서 동구가 31.53%로 가장 높아 격전지임이 예고됐다.
해당지역 유권자가 투표하는 관내사전투표 결과를 동별로 합산하면, 김태선 후보가 1만7,390표를 얻어 권명호 후보의 1만4,459표보다 2,931표 앞섰다.
타 지역에서 투표하는 관외사전투표에서도 김 후보가 2,597표로 권 후보의 2,100표에 비해 597표 많았다.
특히 지상파 출구조사에서 1.7%p차 초접전이 예상된데다 개표 초반 선두를 유지하던 권 후보가 후반에 김 후보에게 역전된데 결정타로 작용한 것은 새벽 1시께 가장 마지막에 열렸던 관외사전투표함이었다.
5,172표가 담긴 관외사전투표함에선 김태선 후보가 딱 전체 표 차이 만큼 앞선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관외사전투표지는 본투표나 관내사전투표와는 달리 봉투를 개봉한 뒤 정리하는 작업을 하는데 시간이 걸리면서 가장 마지막에 결과가 나온 것이었다.
이와 함께 동구 9개 동별 표심(관내사전투표+본투표)을 살펴보면, 김태선 후보는 4개 동에서, 권명호 후보는 5개 동에서 더 많은 표를 얻었은 것으로 집계됐다.
김 후보는 조선 노동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북부지역에선 우세했고, 토박이 거주가 많고 권 후보의 정치적 고향인 남부지역에선 열세였다.
김 후보는 1만9,149명으로 동구에서 두번째로 유권자가 많은 남목2동에서 권 후보에 797표 차이를 냈고, 전하1·2동 등에서도 이겼다.
반면, 2만9,853명으로 가장 유권자가 많은 방어동에선 권 후보가 김 후보에 588표 앞서는 등 일산동, 화정동 등 남부지역에서 강세를 보이며 5개 동에서 더 많은 표를 얻었다.
출구조사에서 앞선 결과지를 받아 들고도 개표 중후반이 될 수록 권 후보의 캠프에 패색이 짙었던 것은 사전투표에선 어려운 싸움이 될 것이라는 예측을 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출구조사에는 사전투표는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김태선 당선인은 "개표 후반으로 갈수록 표차이가 줄어들 수 있겠다는 짐작은 했었지만, 실제 이뤄질지는 반신반의 했었다"며 "막판 역전을 가능하게 해 준 지역민들에게 감사하다. 주민들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김준형 기자 jun@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