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총선-2] 해묵은 현안해결 · 예산 확보 … ‘다선의원의 힘’을 보여줘

[울산 중진 · 재선에 맡겨진 ‘역할론’] 김기현, 울산 유일 5선 중진 당 대표까지 ‘풍부한 경험’ 바탕 중앙정치-울산 가교 역할할 듯 박성민 · 서범수, 상임위 간사 가능 법안처리 주도권 등 영향력 기대 상임위원장 배정 3선 전무 아쉬움

2024-04-15     백주희 기자

 

 

 

제22대 국회에서 울산 지역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 여당 재선 이상의원들. 왼쪽부터 김기현(5선), 박성민·서범수(재선) 국회의원.
 

 

오는 5월 30일 개원하는 22대 국회에서 울산 발전의 동력을 끌어가고 해묵은 지역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해 다선 국회의원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게 됐다.

이번에도 국회 지형이 야권 우위로 기울어진 상황에서 울산 유권자들의 선택으로 심판을 피해 생환한 여당 중진과 재선 의원 '한명, 한명'의 역량에 지역 발전이 달려있다는 분석이다.

4·10 총선 결과 울산에선 중진은 국민의힘 5선 김기현(남구을) 의원 단 한명에 그치면서 그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앞서 21대 국회에선 4선과 3선, 재선, 초선 등이 고루 분포해 균형을 잡았던 것과 달리 이번 총선 울산 당선인 6인은 5선 1명, 재선 3명, 초선 2명으로 구성됐다.

이에 김 의원은 울산 최다선이자 유일한 중진 의원으로 지역의 구심점이 되는 동시에 총선 참패로 흔들리는 국민의힘의 무게중심을 잡아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3선 이상인 중진 의원들은 국회에서 상임위원장을 맡거나 당 지도부에서 입지를 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의 정치적 자산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김 의원의 경우 당 원내대표부터 대표까지 주요 당직을 전부 거쳤기 때문에 전면에 나서기보다는 울산의 굵직한 현안해결과 예산 확보 등을 위해 중앙정치와 울산을 잇는 가교 역할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의원은 "당 대표를 지낸 경험을 정치적 자산으로 삼아 울산 최다선 의원으로서 울산 퀀텀점프를 이뤄내는데 혼신을 다하고 그 책임과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라며 "온 몸을 바쳐 울산과 대한민국의 중단 없는 전진과 더 힘찬 도약을 이뤄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정당의 중진 의원으로서 통합과 대화를 통해 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줄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 그것이 울산에 대한 길이며 우리나라에 대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한 박성민(중구), 서범수(울주) 의원 역시 한명 이상의 역할을 해야 하는데, 각 상임위원회의 핵심인 '간사'를 맡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간사는 상임위 활동에서 여야 협상을 담당하며 상임위 내 법안소위 위원장을 맡는 경우가 많아 법안처리에도 주도권을 쥐고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협상'과 '소통' 등 실무를 담당하는 만큼 각 당에서 능력 위주로 간사를 선정하기 때문에 울산 재선 당선인에 대한 당 내부의 평가를 확인할 수 있는 잣대도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재선은 원내수석부대표에 발탁돼 원내대표를 보좌할 수 있고 사무총장을 맡아 당 살림을 총괄하기도 한다.

국회에 첫 진입하는 초선의 경우 통상 국회직을 맡기는 어렵지만 당 대표 및 원내대표 비서실장, 당 및 원내 대변인을 맡아 정치력을 키울 수 있다.

다만 22대 국회에서는 울산에 3선 의원이 전무해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는 평가다.

국회의원의 '꽃'이라 볼 수 있는 3선 의원의 경우 국회 상임위원장직을 맡을 수 있다.

앞서 21대 국회에선 3선 이채익 의원이 문화체육관광체육위원회와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민주당에선 중진 기근현상으로 이례적으로 재선 이상헌(북구) 의원이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도 했으나, 22대 국회에선 중진 의원들이 많기 때문에 재선 의원까지 차례가 돌아 오진 않을 것이란 관측이 대체적이다.
백주희 기자 qorwngml0131@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