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총산 참패 수습에 부심, 초선 이어 원로 간담회

2024-04-17     백주희 기자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17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초선 지역구 당선자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4·10 총선 참패에 대한 돌파구를 찾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17일 22대 국회 초선 당선인들과 오찬을 한데 이어 당의 원로인 상임고문들과 간담회를 열고 당 수습 방안과 차기 지도부 구성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초선 당선인과 오찬 자리에서 윤 원내대표는 "뭉쳐 있으면 상대가 숫자가 적어도 함부로 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찬 전 공개 모두발언에서 "힘들지만 빨리 추스려서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야 국민들이 여당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되시고 새로 당선되신 의원들이 목표를 세우고 의욕적으로 활동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숫자가 적을수록 자주 소통하고 자주 만나고 빨리 같이 모아서 단일대오로 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우리끼리 졌다고 누가 잘했느니 누가 못했느니 그런 분위기면 되게 약하게 보이고 틈이 보이고 지리멸렬한 것처럼 보인다"고 당부했다.

울산의 유일한 초선 의원으로 이 자리에 참석한 김상욱(남구갑) 의원은 "이날 오찬은 상견례 자리를 겸했기 때문에 원론적인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다"라면서도 "30대, 40대에 대한 우리 당의 영향력을 확대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 울산을 좀 많이 도와달라는 말씀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오후에 진행된 상임고문단 간담회에선 당의 원로들이 정부·여당에 대해 작심하고 쓴소리를 쏟아냈다.

당 상임고문단 회장인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이번 참패의 원인은 대통령의 불통, 우리 당의 무능에 대한 국민적 심판"이라며 "한발 늦은 판단, 의정 갈등에서 나타난 대통령의 독선적 모습들이 막판 표심에 나쁜 영향을 준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3년 후 대선에서 꼭 이겨야 한다. 우리를 지지하는 많은 국민은 정권을 빼앗길 것에 대한 우려가 굉장히 커졌다"며 "대통령이 확실히 바뀌고 우리 당도 유능해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실 스태프들이나 주변 분들에게 언로를 열어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자유 토론식 이상으로 말할 수 있게 분위기를 조성해주고 국민이 걱정하지 않도록 많은 지혜를 가져달라"고 말했다.

당의 방향성과 관련해선 "이제 대통령만 쳐다보는 정당이 돼선 안 된다. 필요하다고 생각될 땐 직언하는 당이 돼주길 바란다. 이제 정말 국민을 보고 하는 정치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22일 당선자 총회를 개최하고 비대위원장직에 대한 논의를 이어간다.

내부적으로는 일단 윤 권한대행이 전당대회 전까지 비대위원장직을 맡아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윤 권한대행은 비대위원장직 수락 여부와 관련해 "제 개인적으로는 어려움이 있다"면서 "의원총회에서 조금 시간을 갖고 고민해보겠다고 얘기를 했고, 어느 게 당의 입장에서 바람직한지도 고민을 같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주희 기자 qorwngml0131@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