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뜩이나 좁은데 … 인도 점령 불법적치물 골머리
도로까지 상품 진열 행인 통행 불편 상습민원 구역 남구 삼산 일대 상가 수시 단속해도 그때뿐 … 개선 안돼
일부 상인들이 인도에 물건을 쌓아놓는 바람에 시민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다.
24일 오후 3시께 찾은 남구 삼산동의 한 상가 앞. 판매할 물건을 담은 각종 상자들이 자전거 도로 구역까지 놓여 있었다. 여기에다 2m 높이의 정체를 알 수 없는 물건들이 쌓인 인도는 사람 한명이 겨우 지나갈 정도인 약 1m 폭으로 변했다.
현장에서 지켜보니 대부분의 행인들은 익숙한 듯 적치물들을 피해 걸어갔지만, 일부는 핸드폰을 보다 뒤늦게 적치물을 피해가기도 했다.
이날 오후 야간 시간대에도 마찬가지였다. 판매를 위해 내놓은 물건은 없었지만 노란 바구니를 쌓고 천막으로 감싼 적치물들이 버젓이 인도에 쌓여 있었다.
적치물이 쌓인 곳은 인근 상가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있었다. 주간, 야간 할 것 없이 물건이나 주차를 막기 위해 세워둔 라바콘 등이 인도를 차지하고 있었다.
인근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박모(44)씨는 "가뜩이나 인도도 좁은데 이렇게 물건을 내놓으니 피해서 가거나 어쩔 땐 차가 다니는 도로로 걸을 때도 있다"라며 불평했다.
이 일대 상가는 적치물로 인한 상습민원 구역으로 단속이 수시로 이뤄지지만, 단속 때만 물건을 치우고 끝나면 다시 거리에 적치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해 남구지역 적치물 관련 민원 건수는 2,700여건에 달한다.
남구 관계자는 "단속을 자주 하지만, 단속할 때는 물건을 치웠다가 또 내놓는 일이 일상다반사다. 상인들의 인식개선도 필요하고, 단속도 더 철저히 해 시민들의 통행에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오정은 기자 oje@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