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1분기 아파트 증여거래 2.34% … 전년비 2.01%p↓ ‘전국 최하위’

전국 평균보다 2배 이상 적어 "수도권 중심 영끌보다 부모찬스↑"

2024-05-19     김기곤 기자

 

 

 

 


 

 

아파트 증여거래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울산은 전국에서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대빵부동산 연구소(소장 심형석)에 따르면 최근 울산의 증여거래 비중은 전국평균보다 낮았으며, 올해에는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올해 1~3월 울산의 증여거래 비중은 각각 4.35%, 2.34%이며, 전국평균은 각각 5.37%, 5.85%였다. 울산 다음으로 낮은 전남은 3.82%였다.

울산에서도 올해 1~3월 증여거래 비중은 울주군(1.64%)이 가장 낮았고 그 다음으로 남구(2.15%), 북구(2.34%), 중구(2.66%), 동구(5.39%) 등의 순을 보였다.

증여거래 비중은 권역별로 차이를 보였는데, 수도권의 비중이 지방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지난해 수도권 증여거래 비중은 6.02%로 지방(4.84%) 보다 높았다.

수도권에서도 서울의 비중이 7.88%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경기와 인천은 각각 5.34%, 5.58% 수준이었다.

올해 1~3월 서울의 증여거래가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11.16%였다.

반면 광역시인데도 불구하고 대전(8.17%)과 부산(7.84%)의 증여거래 비중은 비교적 높은데 반해 대구와 울산은 각각 4.5%와 2.33%에 불과했다.

증여거래 비중은 대체로 수도권이 높고 지방이 낮은 편이다. 우대빵부동산 연구소는 "이는 주택가격 차이에서 비롯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주택가격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하기 전인 2017년에는 권역별 증여거래 비중(3.74% vs 3.63%)에 큰 차이(0.11%p)가 없었으나 지난해에는 증여거래 비중 차이(1.18%p)가 10배 넘게 벌어졌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가격이 반등 중인 올해도 이런 추세는 강화되고 있는데, 수도권(7.16%)과 지방(4.87%)의 비중 차이(2.29%p)가 더 크게 벌어졌다.

최근 '20·30세대 영끌에 대한 실증분석' 연구 자료에 따르면 주택시장의 가격 상승기 동안 서울에서 영끌(DSR 40% 이상)로 주택을 구입한 경우는 3,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가족의 도움을 받거나 대출이 전혀 없는 경우가 오히려 더 많았다.

20·30세대 주택 구입자 중에 빚이 전혀 없거나 가족의 도움을 1억5,000만 원 이상 받은 경우는 각각 10.9%, 19.7%로 영끌로 매입한 경우보다 각각 2.8배, 5.1배 많았다.

우대빵부동산 연구소는 "영끌에 대한 우려보다는 부모찬스로 인해 발생할 자산 이전과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의 증여거래가 아파트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과거에 비해 확연히 늘고 있다. 2011년 전체 거래에서 2.94% 비중에 거쳤던 증여거래가 2017년 3.68%를 거쳐 지난해 5.37% 늘었다.

아파트 거래가 줄어들면서 지난해 증여거래 건수는 3만9,596건으로 2017년(4만7,652건) 보다 줄었지만 비중은 오히려 증가(3.68%→5.37%)했다.

올들어서도 이런 추세는 계속되고 있는데, 올해 1~3월 전국 아파트 전체 거래에서 증여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5.85%로 지난해(5.37%) 보다 증가했다.

올해 아파트 전체 거래는 18만8,241건이며, 이중 증여거래는 1만1,015건이었다.

우대빵부동산 연구소는 "베이비부머의 은퇴와 함께 울산에서도 상속보다는 법률적인 부담이 적은 증여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수도권이나 주거 선호지역 등 아파트 가격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증여거래가 증가한다면 부의 대물림이나 세대간 부의 이전에 따른 불평등이 심화될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