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떼까마귀 개체 수 5년사이 '반토막'
2024-06-18 강태아 기자
울산에서 '겨울 진객(珍客, 귀한 손님)' 대접을 받고있는 떼까마귀 개체수가 최근 5년사이 '반토막'이 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공개된 철새지리정보시스템의 올해 1월 울산의 떼까마귀 개체수는 4만9,076마리로 전년 같은 기간 7만448마리보다 30.5% 줄어들었다.
떼까마귀가 가장 많이 울산을 찾았던 2020년 11만300마리와 비교하면 5년사이 '반토막' 밑으로 줄어든 것이다.
울산의 떼까마귀 개체수는 20년전인 지난 2004년 이전에는 수천마리에 그쳤다. 그러던 것이 2005년 1만3,998마리로 1만마리대에 접어든 뒤 10년전인 2014년 4만6,520마리를 기록했고 2015년에는 5만7,000마리로 집계됐다.
2016년 10만마리를 웃돌았고, 2017년 아시아 버드페어(ABF, Asian Bird Fair) 때에는 생태도시 울산을 세계에 알리는 '일등 공신'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이듬해인 2018년 울산을 찾은 개체수가 7만190마리에 그치면서 개체수 급감에 대한 우려가 나왔으나 2019년 소폭 회복한 뒤, 2020년 정점을 찍었다.
울산의 떼까마귀 개체수가 10년만에 5만마리 밑으로 떨어짐에 따라 보다 전향적인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에서는 태화강 떼까마귀가 둥지로 돌아가는 시간에 감시 요원이 육안 관찰하는 방법으로 겨울철새 동시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울산시는 올해초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더 과학적인 방법이라며 사진으로 개체수를 세는 프로그램을 사용해 조사를 진행했다. 남구 삼호철새공원 잔디밭과 중구 태화동 축구장에서 새벽 떼까마귀가 둥지에서 나오는 시간에 맞춰 5초 단위로 사진을 촬영한 것을 분석한 것이다.
이를 통해 확인된 개체수는 최대 7만 4810마리, 최소 4만 7220마리 였다.
매년 1월마다 울산지역 철새정보를 내놓고 있는 철새정보시스템이 울산시 분석자료의 최소 수치보다 낮은 측정값을 제시한 것이다.
울산시는 지난해에는 육안으로 개체수를 관찰한 바 있다.
강태아 기자 kt25@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