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가해자 인권 챙기려다 … 울산교육청, 전국 학부모 ‘뭇매’
학교 수련회길 동급생 폭행 중학생 심리상태 불안 들며 보도자제 요청 가해학생 부모 교육 공무원 사실에 "제 식구 감싸기냐" 국민적 공분 사
▷속보=울산지역 교육공무원 자녀가 연루된 학교폭력 사건에 대한 학부모들의 공분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울산교육청이 해당보도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본지 지적에 학부모들이 시교육청 홈페이지는 물론 국민신문고 등을 통해 '제식구 감싸기 아니냐'며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교육청 홈페이지 · 전화로 항의 쇄도
26일 본지 '수련회길 동급생 폭행 울산 중학교 학폭 논란' 보도 이후 울산지역 인터넷 커뮤니티와 전국의 맘카페 등에서는 '울산교육청이 학폭 가해자를 두둔하고 있다'는 내용에 대해 국민적 공분이 일고 있다.
특히 가해 학부모가 모두 교육공무원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교육청의 제식구 감싸기' 지적도 커지고 있다.
이들은 울산교육청 홈페이지 '교육감에게 바란다'를 통해 "학생보호는 가해학생을 보호하는게 아니라 피해학생을 보호하는 겁니다. 해당 학폭 사건은 사회적으로도 큰 물의를 일으킬만한 사안"이라고 꼬집고 "이 사건 교육청에서 어떻게 처리하는지 모두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육감이 나서서 사안을 심각하게 보고 대처하길 부탁드린다"라며 "사건이 흐지부지 넘어간다면 울산교육의 미래도 없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가해자가 본인 부모의 빽(직위)으로 학교 폭력에서 쉽게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투명하게 처리 부탁드린다"라며 "울산교육청에서 보호해야 할 학생은 가해자가 아니라 피해자이다"라고 강조했다.
대다수 학부모들은 "학교폭력 사안에 가해자 인권은 없다고 생각한다. 자기 자식이 맞았다해도 가해자 인권을 운운할 것인가"라며 "이번 사안으로 학생인권, 학폭 제로를 외치던 진보교육감의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 바로잡아야 한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국민신문고에도 엄중 처벌 민원 빗발
이날 울산교육청에는 하루종일 항의 전화가 빗발쳤고, 울산교육청 홈페이지와 국민신문고 등에는 '가해자를 엄중 처벌해달라'는 민원이 쏟아지고 있다.
피해학생 학부모는 이날 "울산교육청에서 교사 부부 자녀의 학폭위 사건 언론 통제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달라"고 울산시의회 시민소통방을 통해 요청하기도 했다.
피해 학부모 측은 요청글에서 "학폭 내용이 보도된 이후 교육청 게시글과 맘카페에 댓글이 쇄도하고 있지만 하나씩 삭제되고 통제되고 있다"라면서 "언론사에 보도 자제를 요청한 것은 사건을 무마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 시의회에서 철저히 조사해달라"라고 밝혔다.
한편 본지는 전날 피해학생 학부모와 교육청, 학교 관계자, 가해학생 학부모 등을 통해 학교 폭력 발생 사실을 확인하고, 학폭 대응 행태를 취재하는 과정에서 울산교육청 관계자가 '가해학생이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라고 들었고,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킬만 한 사안은 아닌만큼 학생보호 측면에서 보도여부를 고려해달라'는 취지의 보도 자제를 요청했다는 내용을 기사화했다.
강은정 기자 kej@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