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DX 대전환기 맞은 울산, 현장을 가다] (11·끝) (재)울산정보산업진흥원 박창우 단장

고속 컴퓨팅 · ICT 인력 양성 지원 지역 제조업 AI 경쟁력 확보 최선 데이터 생성부터 적용 ‘여정’ 험난 진흥기관 · DX 리딩기업 적극 소통 인력양성 위한 정주여건 조성 필요

2024-07-12     김귀임 기자

"시행착오만 10년 … 기업 노하우 공유 매개체 역할 중요"

울산정보산업진흥원 박창우 디지털전환사업단 단장이 제조업 디지털 전환 환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이 지역 화학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유틸리티성 자원공유지원' 사업 현장. 기업 관계자가 예지보전 시스템으로 설비 장비를 살펴보고 있다.
 
플랜트 관리·예지보전 시스템을 통해 장비 상태를 실시간으로 진단할 수 있다.
 

"디지털 전환 '여정'은 10년은 기본적으로 걸립니다. 저희 같은 '매개체' 없이는 쉽지 않죠."

(재)울산정보산업진흥원은 제조 산업 디지털 전환(DX: Digital Transformation)을 지원하는 진흥기관 중 하나다.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은 지난 2016년 12월 개원 후 조선해양·자동차·석유화학 등 제조기업에 인공지능(AI) 개발 R&D 지원과 이를 위한 고속 컴퓨팅 등 고가의 장비 지원, 관련 ICT 인력 양성 지원을 하고 있다.

울산정보산업진흥원 박창우 디지털전환사업단 단장은 울산지역 제조업 DX 생태계가 구축되려면 '전략'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박 단장은 "DX는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도 1~2년 단시간에 절대 이뤄질 수 없다"며 "데이터 생성부터 분석, 솔루션 개발, 적용하는 순으로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데만 10~20년이 걸린다. 우리는 이를 '디지털 전환 여정'이라고 부른다"고 설명했다.

박 단장은 "지역 제조 현장에서 흔히 '장인'이라고 하는 숙련공들이 순차적으로 퇴직하면서 세대교체가 급속히 이뤄지고 있다"며 "현장의 노동력이 부족해지면 인공지능(AI)으로 대체해서 제조 경쟁력을 갖추 것이 기업 생존의 유일한 방법이다"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 전환 여정'에 '리딩 기업'이 함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단장은 "SK, HD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는 벌써 10년 전부터 DX를 시행해 보고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봤던 기업들이다"며 "이들을 비롯해 DX 선도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노하우들을 관련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는 기업들에게 공유할 수 있도록 우리 같은 진흥기관이 나서 역할을 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는 디지털 전환 여정을 단축할 수 있는 새로운 전략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대기업의 DX 기밀 정보는 윗단이다. 그 밑에 베이스단으로 깔리는 데이터는 충분히 공유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들과 공유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를 뒷받침해 줄 인력 양성을 위해 '정주여건 조성'이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조 산업의 DX를 위해서는 전문 인력과 수준 있는 공급기업, 그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된 탄탄한 수요기업들이 필요하다"며 "이 세가지가 융합해서 DX산업 발전할 수 있으려면일터와 놀터와 삶터가 다 같이 어우러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 지자체에서 우수인력과 기업들이 울산에 정착할 수 있도록 정주요건을 마련할 수 있는 전략도 같이 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DX산업을 위해선 단순한 비용 지원이 아닌 다양한 포럼들을 통해 공급·수요기업, 대학 연구소들이 한자리에 모여 같이 현안을 공유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본지의 [DX 대전환기 맞은 울산, 현장을 가다] 릴레이 인터뷰는 DX수요기업, 공급기업, 지원 유관기관 편으로 나눠 영상으로도 제작됐다. DX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은 인터뷰 영상은 울산매일UTV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iusm009)과 홈페이지(www.iusm.co.kr)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심현욱 기자 betterment00@iusm.co.kr·김귀임 기자 kiu2665@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