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 ‘공공타운하우스’ 경제성 부족 발목…규모 줄이나

두서인보지구대책협 요청에 사업비 투자 재심사 10월로 연기 군, 재심사 결과 안 좋으면 500억 미만 축소 추진 가능성

2024-07-24     김상아 기자
게티이미지뱅크
 

울산 울주군이 두서면 인보리에 추진하는 '거점형 공공타운하우스 조성' 사업이 500억원 미만 규모로 축소해 진행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타당성 재조사 결과 경제성 부족 등으로 발목이 잡혔기 때문인데, 오는 10월 군의 사업비 투자 재심사 결과에 따라 사업 규모 등이 정해질 예정이다.

24일 울주군에 따르면 두서인보지구 공공타운 대책협의회는 최근 울주군에 이달 말로 예정된 사업비 투자 재심사를 다음 회기로 연기해 달라고 신청했다. 지난 3월 마친 타당성 재조사 결과를 지역 주민들과 공유하고, 사업비 투자 재심사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갖기 위해서다.

당시 타당성 재조사 내용을 보면 △부지 조성 후 2039년이 돼야 주택 수요가 공급량 충족 가능 △2035 울산도시기본계획의 장기 발전 구상과 부합하지 않음 △경제적·재무적 타당성 확보하지 못함 등으로 분석됐다. 대책협은 이에 대해 "도시개발사업을 통한 경제성 분석에만 치중됐고, 지역 활성화와 인구 유입 유도 등 당초 사업 목적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서상오 대책협 회장은 "두서면은 인구가 1년에 70~80명씩 줄어들고 있다. 10년 정도 지나면 인구가 2,000명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면이라는 행정 단위를 유지하는 것도 어려울 지경"이라면서 "당초 예산보다 사업비가 늘어났을 때, 규모를 좀 줄여서 먼저 사업을 추진하고 이후에 필요한만큼 사업을 확장하는 형태로 진행했으면 됐는데, 예산 늘어나서 타당성 재조사받고 시간이 너무 많이 흘렀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사업비 투자 재심사 연기 신청을 하긴 했지만, 사실 주민들이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면서 "사업비 투자 재심사에서도 결과가 안좋으면 이순걸 군수가 사업 규모를 500억 미만으로 줄여 타당성 조사와 관계 없이 추진하겠다고는 했지만, 그렇게 되면 설계부터 또 도시계획 심의까지 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사업비 투자 재심사에서 좋은 결과가 나와서 사업을 원래대로 추진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울주군 관계자는 "공익적 목적을 가지고 하는 사업인데 경제성 부분에 대해 많은 의견이 나왔다"면서 "사업을 계속 추진하기 위해서 투자 재심사를 진행할 예정이고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사업비 편성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결정 권한이 군에 있는 게 아니어서 결과에 대해 장담할 순 없다"며 "만약 기존 방안대로 사업 추진이 어려워지면, 규모 축소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두서 공공타운하우스 조성 사업은 두서면 인보리 두서초등학교 일대에 약 11만4,000㎡ 부지에 615가구, 1,446명 입주 규모로 공공타운하우스를 건립하는 사업이다. 공공커뮤니티센터에는 체육시설, 국공립어린이집, 업무시설 등 공공시설과 사업대상지 중심부에는 후평저수지 주변 수변공원이 자리잡고, 어린이 공원도 마련돼 문화, 체육, 여가, 휴식 공간으로 활용될 계획이었다. 또 두서 119안전센터도 들어설 예정이었다.

당초 지난 2021년 11월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을 완료하고 2023년 준공 및 입주를 진행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사업비 상승으로 인해 개발계획 변경, 타당성 재조사 진행 등으로 사업이 지연됐다.
김상아 기자 secrets21@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