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수중탐색 로봇’ 2대 최초 도입...실종자탐색 도움 불구 급류엔 무쓸모
수심200m 실시간 수색 · 물체 탐지 구조대원 투입 불가 구역 등 큰 역할 집중호우 등 급류 땐 떠밀려 내려가 채상병사고 방지책 마련 시급 지적
울산지역에도 수중 탐색이 가능한 수중로봇(ROV)이 도입됐다. 다만 급류시엔 무용지물이어서 '채상병' 사망사고 되풀이 방지책 마련은 여전히 과제로 남는다.
12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총 2억원을 투입해 지역 최초로 수중 수색이 가능한 수중로봇(ROV) 2대를 도입했다.
이 수중로봇은 수심 200m까지 실시간 조사가 가능하며 음파탐지기가 부착돼 수중 수색이 열악한 환경에서도 수중 물체를 탐지할 수 있다.
외부전원공급 장치가 연결돼 끊기지 않고 연속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이 때문에 수중로봇을 활용한 사례는 전국적으로 늘고 있다.
2020년 6월 도입한 부산 낙동강119수상구조대와 지난해 9월 도입한 경북소방특수대응단이 대표적이다. 구조대원 투입이 불가한 구역이나 비교적 넓은 구역에 투신신고가 들어왔을 때 실종자 탐색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하지만 이 로봇은 집중호우 등으로 인한 급류 시에는 활용이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흔히 '익사자 사고'나 유속이 빠른 경우에는 사람은 물론 로봇도 떠밀려 내려가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소방본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때문에 지난해 7월 경북 예천의 수해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을 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사망한 '채수근 상병' 사건 관련해서라도 대비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울산소방본부 특수대응단 관계자는 "여러 위험성 때문에 기본적으로 급류 시에는 구조를 잠시 멈추는 쪽으로 하고 있다"며 "통상 무거운 잠수장비를 메고 수중에 들어가는데, 로봇 도입으로 이러한 부담이 없어 소방대원 안전사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소방본부는 이날부터 오는 14일까지 수중로봇 활용 수중 수색훈련을 태화강국가정원 2부설 주차장 일대에서 진행한다. 김귀임 기자 kiu2665@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