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의회 원 구성 대부분 마무리...최악 상황 피했다
김종섭 의장직대 임시회 진행 "희망 상임위·지역 안배 우선 고려" 교육위 배정 문석주 의원 거부 직무정지 이성룡 의원은 보류 예결특위 위원장, 표결 끝 권순용 윤리특위 위원장은 천미경 추경 등 민생안건 처리 기반 갖춰 의장 선출 갈등 불씨는 남아 있어
울산시의회가 의장 직무정지 중에 의원 상임위원회 배정 등 원 구성을 대부분 마무리하며 최악의 상황을 피했다. 그러나 의장 직무가 정지된 이성룡 의원은 이날 원 구성에 불참했고, 문석주 의원은 상임위 배정에 불만을 표하며 거부하는 등 일부 앙금은 여전히 남은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의회는 13일 오전 10시 본회의장에서 '원포인트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울산시의회 후반기 행정자치·문화복지환경·산업건설·교육위원회 등 상임위 위원 선임의 건을 처리했다.
이날 김종섭(제1부의장) 의장직무대리가 지난 9일 임시회 도중에 직무가 정지된 이성룡 의장을 대신해 의사봉을 잡고 회의를 진행했다.
김 의장직대는 "상임위 추천은 의원들이 제출한 신청서와 지역 안배를 우선적으로 고려했고, 부득이 다른 위원회로 추천하는 의원이 있다는 점을 양해해 달라"면서 추천 배정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문석주 의원은 자신이 교육위원회로 추천되자 "저의 1~3지망에도 모두 없는 교육위로 추천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지역구 등을 감안해도 교육위 배정은 맞지 않다"고 반발했다.
이후 권태호 의원도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의장 직무정지 중인 상황에서 또 상임위 배정을 놓고 논란(문석주 의원 이의제기)이 생겼다"며 "전체 의원이 모여 상임위 배정을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따라 회의가 1시간 가량 정회됐으며, 전체 의원 간 논의 끝에 처음 추천안대로 선임키로 했으나 문 의원은 끝내 배정을 거부했다.
의장 직무정지 상태인 이성룡 의원의 경우 상임위에 소속되는 것이 맞는지 유권 해석을 받을 필요가 있어 이날 선임을 보류했다. 의장은 상임위에 소속되지 않기 때문이고, 따라서 의장직무대리를 수행하고 있는 김종섭 제1부의장도 상임위 배정을 받지 않았다.
이성룡·문석주 의원의 상임위 배정에 대해서는 차기 회의에서 다시 논의할 계획이다.
의회는 또 4개 상임위 위원 선임에 이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윤리특별위원회 △의회운영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등도 처리했다.
특히 예산결산위원장을 놓고는 권순용, 김동칠 의원이 후보로 나서 예산결산위원들(총 9명)의 표결까지 간 끝에 권 의원이 선출됐다. 1차 투표에서는 4대 4 동점(1명 불참)이 나왔고, 2차 투표에서 5대 3으로 결정됐다.
윤리위원장은 천미경 의원이 맡았다.
이로써 울산시의회는 한달 반 동안의 역대 최장기 파행을 일단 멈춰 세우는 데는 성공했다. 상임위를 배정하면서 차기 회의를 열어 울산시 추가경정예산 심의 등 민생안건을 처리할 기반은 갖췄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의장직무대리 체제이고, 의장 자리를 둘러싼 갈등은 여전해 향후 돌발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어 불완전한 상태다.
김준형 기자 jun@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