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소소하지만 슬기로운 '변화 대응' 방법

미국발 경기침체 등 국내외 변화에 미리 준비 전액 국비지원 ‘울산상의 특화훈련’ 등 통해 개인 역량개발 강화 등 슬기롭게 대응해가길

2024-08-18     정회식 울산상의 울산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수석연구원 팀장
정회식 울산상의 울산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수석연구원 팀장

최근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로 인해 전 세계 증시가 급격하게 요동치며 언론에서는 블랙먼데이,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 발동 등의 평소에는 흔히 나타나지 않는 증권가 용어들로 도배가 되었다. 

진원지인 미국에서는 미국 실업률의 최근 3개월 평균치가 앞선 12개월중 기록했던 최저치보다 0.5%포인트 이상 높으면 경기침체가 시작됐다는 내용의 클라우디 삼 박사의 삼 법칙(Sahm Rule)까지 소환하며 경기침체다 아니다를 놓고 세계 최고라고 하는 경제전문가들이 열띤 공방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연일 언론에서 부각되어 다루어지고 있는 일련의 전기차 화재사고들은 올 초부터 지속되고 있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에 엎친데 덮친격으로 악재를 퍼붓고 있다. 일시적이라는 캐즘이 일시적이 아닐 수도 있다는 우려도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자동차 배터리를 대표하는 이차전지 시장이 위축되고 그간의 공격적인 투자에 속도조절을 하고 있다는 건 이제 기삿거리도 아니다.

이렇게 급격한 경제, 경영상의 변화가 과거의 어느 시기보다 그 변화의 속도와 폭이 이전 시대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빠르고 크다는 걸 인정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이러한 조변석개하는 변화들을 보면서 우리는 두가지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첫째는 '또 바뀔거니까 지금은 움직이자 말자. 움직였다가 오히려 손해볼 수 있다. 가만히 있으면 2등은 한다'는 보수적 입장이다. 두 번째는 '변화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지만 대세는 거스를 수 없으니 그 방향을 캐치해서 미리 준비하자'는 진취적 입장이다.

이제는 원론적인 큰 이야기에서 우리지역 울산의, 울산의 기업들과 울산시민들의 소박한 현실 이야기로 포커스를 옮겨볼까 한다. 앞에서 거창하게 글로벌 경제, 경영상황을 언급한 이유는 우리 울산도 국내외 경제, 경영상황에서 절대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변화를 대하는 태도와 자세를 다시 언급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본다. 대신 소확행처럼 작지만 소소한 대응책 마련이 오히려 우리 울산지역의 기업들과 시민들이 취할 수 있는 '슬기로운 변화 대응'이라고 생각한다. 

슬기로운 변화 대응이라고 해서 막막하고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한가지 예로 들자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직접 금전적 투자를 강행하기는 힘들지만 변화의 방향과 대세를 주목하고 그에 맞게 역량을 개발, 강화하여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익혀나가는 것이다. 

즉, 교육훈련에 투자하자는 것이다. 물론, 교육훈련에도 당연히 돈이 든다. 이것도 투자라면 투자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우리 대한민국에는, 우리 울산지역에는 무수한 무상 교육이 준비되어 있다. 다만 잘 모르기 때문에 활용을 못하고 있는 것 뿐이다.

2022년부터 울산상공회의소 울산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이하 '울산인자위')가 고용노동부 공모사업을 선정받아 지역의 20여개 훈련기관과 함께 전액 국비로 무상 지원하고 있는 '산업구조 변화대응 등 특화훈련'이 그 좋은 예다.

본 교육훈련은 이름 그대로 지역 산업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지식과 기술을 전수해주고 있다. 이미 2022년에 634명, 2023년 1,010명, 2024년 8월 현재까지 700명 이상 지원해오고 있으며 올해말까지 1,100명 목표다. 

아울러 울산인자위는 울산과학대학교, 폴리텍대학 울산캠퍼스를 통해 '지역산업맞춤형 인력양성훈련'을 통해 역시 무상으로 지역의 기업과 시민들에게 변화에 대응할 힘을 길러주고 있다. 본 사업 역시 매년 1,000명 이상 지원해오고 있다. 

이외에도 정부 및 지자체에서 무상으로 많은 교육훈련들이 있다. 다만 일반적으로 우리가 신경을 쓰지않아 잘 모를 뿐이다. 지금부터라도 부지런히 우리 주위에서 찾아본다면 크게 비용 들이지 않고 양질의 교육훈련을 통해 미래의 변화에 소소하지만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울산은 산업수도로서 항상 글로벌 경제,경영환경 변화에 직격탄을 맞을 확률이 높다. 기업과 개인 모두 스스로 우리 주위의 큰 대세의 흐름을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비록 공격적인 투자는 못하더라도 조직 및 개인의 역량개발 등을 통해 소소하더라도 확실하고 효율적으로 변화에 슬기롭게 대응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이제는 '가만히 있으면 2등도 못한다'는 것을 잊지말자.

정회식 울산상의 울산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수석연구원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