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구성 갈등 얼룩진 기초의회, 의정활동 정상화 수순
남구의회 민주당 의원들 "동네 구석구석 돌며 민생 살펴 삶의 질 제고 대안 내놓겠다" 동구의회 의회운영위원장 민주당 윤혜빈 의원 선출
후반기 원 구성을 놓고 여·야 간 극심한 갈등을 벌인 울산지역 기초의회들이 두 달여만에 의회 운영의 정상화를 위한 수습과정에 들어갔다.
울산 남구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26일 남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약속을 어기고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독식한 국민의힘 의원들의 만행을 알리기 위해 항의 집회 등을 했다"며 "그러나 국민의힘 의원들은 제대로 된 대화조차 시도하지 않고 있고, 최악의 민생 위기 속에 더 이상 권력 다툼과 불필요한 논쟁에 매여 있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이 주민과 민생을 도외시하고 구시대적 정치 악습에 몰두하고 있을 때 민주당 의원들은 주민과 민생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지 않으면 안된다는 위기의식을 공유해 하나로 굳게 단합하기로 약속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고 동네 구석구석 발로 뛰면서 민생을 꼼꼼히 살피겠다"며 "주민 눈높이에 맞는 상식적이고 민주적인 남구의회 운영을 위한 투쟁도 이어나가겠다"고 부연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남구의회 앞 집회를 종료하고 의사일정 중에도 국민의힘 의원들을 비판하는 항의성 발언을 자제하기로 했다.
앞서 남구의회에선 지난달 1일 후반기 임기 2년을 이끌어갈 의장단 선출과정에서 여·야 잡음이 일었다.
당시 협약서에 △울산 남구의회 제8대 후반기 원구성과 관련해 의장은 국민의힘 이상기 의원, 부의장은 민주당 최덕종 의원으로 합의한다 △상임위원장은 행정자치위원장·복지건설위원장·윤리특별위원장(전반기)·예결위원장(3회)은 국민의힘에서, 운영위원장·윤리특별위원장(후반기)·예결위원장(1회 결산만)은 민주당에서 추천한 후보를 선임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그러나 부의장을 비롯해 상임위원장 4자리를 모두 국민의힘 의원들이 차지하자, 민주당 의원들은 이상기 의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남구의회 관계자는 민주당 의원들의 회견에 대해 "후반기 원 구성 갈등을 해소하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본다"면서 "여·야 의원들이 화합을 위한 본격적인 대화를 시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 구성을 두고 갈등이 있었던 동구의회도 지난 23일 공석이던 의회운영위원장을 선출하면서 뒤늦게 정상 회기에 돌입했다. 운영위원장은 민주당 윤혜빈 의원이 선출됐다.
앞서 지난달 1일 동구의회 야당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후반기 의장단을 국민의힘 의원들이 모두 독식했다고 규탄했다.
당시 야당 의원들은 국민의힘 의원들로부터 박경옥 의장 연임, 박은심 의원 부의장 등록 등의 일방적 통보를 받았다며 다수의 논리로 이뤄진 의장단 구성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민주·진보당 의원이 회기에 참가하지 않아 의회 운영위원장과 위원 선출이 보류됐었다.
윤혜빈 운영위원장은 "지난 7월 1일부터 최근까지 의회가 진통을 겪었는데,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말처럼 의회가 함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의회를 정상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상아 기자 secrets21@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