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영광 재조명하고 ‘신 산업수도 울산’ 출발 알린다

['2024 울산공업축제 프레스데이'] 김두겸 시장, 콘셉트 등 브리핑 10일부터 나흘간 울산 전역서 '당신은 위대한 울산사람' 슬로건 공업탑 특설무대 시계탑 아치 복원 1967년 제1회 공업축제 현장 재현 지역 대표기업 노사·시민 등 행진 1.2km 구간 도심 퍼레이드 백미 볼거리·즐길거리·먹거리도 풍성

2024-10-03     조혜정 기자
김두겸 울산시장은 지난 2일 태화강국가정원 남구 둔치에서 '2024 울산공업축제 프레스데이'를 열고 작년 35년 만에 부활한 울산공업축제의 콘셉트와 의미를 브리핑했다. 김 시장 뒤로 산업폐자원을 활용한 '정크아트'가 전시돼 있는데, 공업도시 울산의 정체성과 가장 잘 부합한다는 취지로 올해부터 공업축제에서 새로 선보이기로 했다. 최지원 기자
김 시장이 공업축제 준비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올해 울산공업축제는 울산이 국내 처음으로 특정공업지구에 지정된 1960년대 옛 영광을 재조명하고 '신(新) 산업수도 울산'의 시작을 선언하는 의미를 담아 펼쳐진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지난 2일 태화강국가정원 남구 둔치에서 '2024 울산공업축제 프레스데이'를 열고 작년 35년 만에 부활한 울산공업축제의 콘셉트와 의미를 브리핑했다. 2024 울산공업축제는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울산 전역에서 펼쳐진다. 슬로건은 '당신은 위대한 울산사람입니다'이다.

가장 신경쓴 부분은 출정식이 열리는 공업탑 특설무대에 설치하는 훈장 모양의 대형 시계탑(지름 103㎝) 아치다. 이 시계탑 아치는 1967년 제1회 공업축제 현장 분위기를 재현하는 차원에서 복원한다.
 

올해 울산공업축제는 울산이 국내 최초 특정공업지구로 지정된 1960년대 옛 영광을 재조명하고 '신(新) 산업수도 울산'의 시작을 선언하는 의미를 담아 진행한다. 사진은 제2회 울산공업축제가 개최된 1968년 6월 1일 성남동 시계탑 아치 일대 퍼레이드 모습이다. 이 시계탑 아치는 교통흐름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1977년 철거됐는데 김두겸 시장이 35년만에 부활한 울산공업축제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시계탑 아치를 복원해 공업탑에 설치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울산시 제공

울산공업축제는 박정희 대통령이 1962년 1월 울산을 특정공업지구로 지정하고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마무리한 것을 기념, 1967년 울산 한복판에 세운 공업탑을 모티브로 해 시작됐다. 당시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은 울산공업센터 기공식 치사문 기념비에 "사천 년 빈곤의 역사를 씻고 민족 숙원의 부귀를 마련하기 위해 혁명정부 총력을 다해 울산에 공업도시를 건설한다"고 썼다. 이후 울산공업축제는 시민들의 자부심이 됐고, 울산이 대한민국 산업수도로 역할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근로자 동원과 학생 수업결손 등 논란이 일며 1987년 제20회 축제를 끝으로 명맥이 끊겼다가 김 시장이 작년 부활시켰다. 울산 특유의 '기업사랑' 정신을 부흥시켜 시민 화합을 도모하고, 산업수도 울산을 더 울산답게 만들자는 취지에서다.

이에 김 시장은 "국내 첫 특정공업지구로 지정된 이후 대한민국 산업수도로 역할하며 자립경제를 달성한 울산의 지난 60년 시간과 다짐이 이 시계탑 아치에 담긴 상징"이라고 보고 아치를 복원하는 아이디어를 냈다. 원래 시계탑 아치는 1966년 울산라이온스클럽이 창립 1주년 기념사업으로 건립해 울산시에 기증한 것으로 성남동에 설치된 뒤 만남의 장소이자 울산의 중심을 상징했다. 그러나 시가지 교통 흐름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1977년 철거됐고, 이번 축제에서 당시 시계탑을 복원한 아치를 공업탑에서 볼 수 있게 됐다.

이런 연장선상에서 김 시장은 공업탑 출정식 때 '신(新) 울산선언문'도 낭독한다. "우리 울산은 이제 미래 100년을 준비하며, 울산 기업과 울산 사람이 손잡고 '울산을, 울산답게' 위대한 울산의 미래를 여는 새로운 여정의 시작을 선언한다"는 내용이다.
 

올해 울산공업축제는 시민 안전 확보 차원에서 퍼레이드가 펼쳐지는 공업탑로터리~롯데마트사거리~시청사거리(총 1.2km) 구간 중 공업탑~롯데마트 사거리까지의 통제구역을 작년 2차선보다 확대한 4차선으로 운영한다. 퍼레이드는 90분간 펼쳐진다. 사진은 1960년대 울산공업축제의 백미 퍼레이드 모습. 울산시 제공
1960년대 울산공업축제의 백미 퍼레이드 모습. 울산시 제공

삼거리(볼거리·즐길거리·먹거리)도 훨씬 풍성해졌다.

축제 백미 도심 퍼레이드는 노사와 시민 등 1,004명이 울산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현대차·HD현대·SK·S-OiL·고려아연 등 5개 대표 기업의 퍼레이드카와 나란히 행진한다. 공업탑로터리~롯데마트사거리~시청사거리(총 1.2km) 구간에서 90분간 펼쳐지는데 울산의 과거-현재-미래를 기업 특색을 살려 표현한 퍼레이드카에는 로보카폴리, 핑크퐁, 구도일 가족, 행코, 둘리, 고래 등 친숙한 캐릭터가 총출동한다. 소림사 방장스님도 특별 초청해 행진대열에 합류하고 소림사 무술공연도 선보인다. 또 가수 심수봉·김완선·테이·왁스 등의 축하 공연과 드론 군집쇼, 치맥축제 '술고래마당', '구구팔팔 울산! 젊음의 행진', 산업폐자원 활용 정크아트 전시, '태화강 낙화놀이', 미래박람회 등이 시민 발길을 붙잡는다.

김두겸 시장은 "울산공업축제는 양대 노총을 아우르는 전국 유일한 축제로 산업도시 울산의 옛 영광을 되새기는 동시에 울산의 새로운 미래를 보여주는 지역 대표 축제로 만들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조혜정 기자 jhj74@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