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CP사, 지역 매채 13.9% 뿐...울산은 0

최형두 의원, 방통위 자료 분석 "인구 등 감안한 지역 안배 필요 입점 매체 100개 안팎으로 늘리고 벌점 부과 등 사전검증 강화해야"

2024-10-06     백주희 기자
게티이미지뱅크

 

네이버 뉴스 컨텐츠제휴(Content Partner, CP) 87개 가운데 지역 매체는 12개(13.9%) 뿐이고, 울산·경남, 광주·전남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CP의 지역매체 배재로 여론의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각함에 따라 지역 매체 비중을 인구 대비 최소 20~30%까지 확대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6일 최형두 국회의원이 방통위 등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네이버는 2021년 지역매체 특별심사를 통해 전국을 9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 1개 매체를 CP사로 선정했다.

최 의원은 "당시 각 권역별 인구 수를 감안해 입점 매체 수를 결정해야 하는데도, 이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권역별 1개 매체를 선정했다"며 "그 결과 인구 153만명인 강원권의 경우 2개사가 CP사가 들어간 반면, 인구 492만명의 대구·경북도 2개다. 특히 울산·경남과 광주·전남은 CP사가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네이버 등 포털을 통해 뉴스의 70% 이상 유통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포털이 각 지역별 인구수와 지역적 안배 없이 국민여론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평가 기준의 공정성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최 의원은 "네이버 제휴평가위원회 위원이 평가를 할 때 정량 평가 20점, 정성 평가 80점을 부여한다. 정량 평가는 매월 기사 생산량과 윤리적 측면만으로 평가해 사실상 신청하는 모든 매체가 20점 만점을 맞고 있어 매체 간 변별력이 없다"며 "반면 정성평가 점수를 지나치게 높게 배정함으로써 제휴평가 위원들에게 너무 많은 재량권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평가의 객관화가 담보되지 않고 위원들 간 평가점수도 큰 편차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평가 결과에 대한 불신을 초래하고 있다. 평가 방식이 30인 30색(제평위원 30인)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네이버 제평위가 1년 6개월 동안 활동 중단과 함께 CP입점 심사도 장기간 멈춘 상태인데, 이는 오랜 기간 CP를 준비해온 언론사에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기존 CP들에게 사실상 특혜를 주는 것과 다름없다고 짚었다.

최 의원은 "지역 여론의 전국확산 기능약화는 지역발전의 저해요인으로 이어진다. 인구 규모 등을 감안해서 지역안배를 통해 지역매체의 CP입점이 요구된다"며 "지역매체 비중을 인구대비 최소 20~30%까지 확대를 포함한 현재 87개 CP를 100개 안팎으로 확대가 필요하다. 이를 통해 지역의 다양한 목소리를 수용, 여론의 수도권 쏠림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가짜뉴스 및 광고성 기사를 작성한 언론사에 벌점 등을 부과해 매년 일정 점수를 초과하는 매체는 퇴출 조치가 시행되면, 기사에 대한 사전 검증 기능을 강화할 수 있다"며 "정치권에서 문제 삼는 온라인상 가짜 뉴스도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아울러 "정량 평가에는 기자 수, 발행부수, 유가부수, 1일 발행 면수, 누적 컨텐츠량, 역사 등을 포함해 정량 평가에서도 매체 간 차별이 필요하다"며 "종이신문, 인터넷 매체, 방송은 각각 컨텐츠 생산 방식과 생산량 등이 차이가 나는 만큼 각각 다른 평가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백주희 기자 qorwngml0131@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