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전주 고속철도 건설시 최대 100분 단축

울산종합교통망 구상용역에 울산역 기점 2개 노선안 포함 오송서 환승 기존 노선보다 이동거리 1안 83·2안 62㎞ 줄어 영·호남 균형발전 상생과제 채택 동서축 연결 노선 확장 다위성 피력 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 반영 '귀추'

2024-10-07     조혜정 기자
울산~전주간 고속철도의 현재 노선(좌)과 대안 노선(우). 위 대안 노선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가안 중 하나로, 울산~밀양~창녕~의령~산청~함양~신장수~전주를 잇는 또하나의 대안 노선도 있다.

남북축 교통망을 동서로 확장하는 울산~경남~전주간 고속철도에 대한 용역 결과가 나왔다. 고속철도 건설로 현재 최대 3시간 20분 걸리는 울산~전주간 이동시간을 약 1시간 30~40분 아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선도 확 바뀐다. 신경주와 동대구를 거쳐 대전이나 오송에서 한 번 환승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어지고, 울산에서 출발해 밀양~창녕(합천)~의령(산청)~산청~함양~신장수~전주까지 한번에 이어지는 직통 구간이다.

이 고속철도 건설은 최근 영·호남 8개 지역 시도지사와 국회의원이 국토균형발전 상생과제로 채택한 사업인데다, 이미 전국엔 수도권과 중부권, 대구권을 동서축으로 잇는 교통망이 구축돼 있는 터라 지역간 불균형 해소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6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울산시가 추진 중인 <가덕도 신공항 연계 울산종합교통망 구상용역>에 '울산~전주간 고속철도 건설 노선 검토'가 포함됐다.

최근 이뤄진 울산종합교통망 구상용역 중간보고 발표자료에 따르면 울산~전주간 고속철도 건설 사업 대안 노선은 2개로 압축된다.

제1안은 울산~밀양~합천~산청~함양~신장수~전주(208.9㎞)까지 모두 6개 정거장을 지난다. 이동거리는 울산역을 기점으로 지금(292㎞) 보다 약 83㎞ 단축되고, 1시간 30분 이동시간을 줄일 수 있다.

제2안은 울산~밀양~창녕~의령~산청~함양~신장수~전주(229.63㎞)까지 정거장은 1안과 같은 6개이고, 단축거리는 약 62㎞, 이동시간은 지금보다 1시간 40분 정도 줄어든다.

두 개 안 모두 환승이 필요없는 직통 노선이다. 지금 고속철도를 타고 울산에서 전주로 가려면 신경주~동대구~김천구미~대전~오송~공주~익산~전주까지 8개 정거장을 지나야 하는데다, 대전역이나 오송역에서 KTX와 SRT 노선으로 한 번 갈아타야 한다. 이 때 이동 소요시간은 약 2시간 50분~최대 3시간 20분 걸리고, 비용은 5만7,000원이다. 현재 하루에 약 842명(총수단 기준)이 울산~전주를 오간다. 

만약 울산~전주간 고속철도 직통 노선이 개통되면 이 경우 1일 통행량은 오는 2035년 기준 약 3,277명, 오는 2050년 기준 약 2,661명으로 예측됐다.

단, 울산으로선 최단노선인 1안을, 경남은 2안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아직은 협의가 필요한 단계다. 총 사업비 8조3,057억원으로 추산되며 구간별로는 △경남(5조6,559억원) △전북(1조5,068억원) △울산(1조1,430억원) 순이다.

영호남 시도지사-국회의원 상생협력 간담회가 지난 9월 30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경제인협회 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개최된 가운데 김두겸 울산시장, 박완수 경남도지사(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 의장)을 비롯한 영호남 시도지사, 김기현·박성민·윤종오·김상욱 국회의원을 비롯한 참석자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선 '울산~경남~전주간 고속철도 건설 사업'이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영호남 상생협력 과제로 채택됐다. 사진=울산시 제공

울산~전주간 고속철도 건설 사업의 이면에는 지방소멸 위기에 처한 '영·호남을 고속철도 교통망을 따라 동서축으로 확장'하는 의미가 담겼다.

영·호남 지역 8개 시도지사와 국회의원들은 지난달 30일 상생협력 간담회에서 '울산~전주간 고속철도'와 '울산∼양산 고속도로' 건설 사업을 국토균형발전 상생과제로 채택했다. 한국교통연구원도 전주~울산을 연결하면 이후 주변지역과의 교통연결망도 가능하다는 점을 들어 영·호남 동서축 연결 노선 확장 당위성을 피력하고 있다.

특히 이미 국내엔 영·호남을 제외한 수도권과 중부권, 대구권, 부산권에 △동서고속화철도(용산~속초) △경전선(광주~삼량진)△강릉선(서울~강릉) △중부권 동서횡단철도(서산~울진) △달빛내륙철도(광주 송정~대구)등 5개 주요 동서축이 구축돼 있거나 건설 중이어서 지역 교통망 불균형 해소가 필요한 실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내년 확정되는 '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울산~전주간 고속철도 건설 사업이 반영되는 게 최우선 과제"라며 "울산으로선 관내 기·종점을 울산역으로 할지, 또다른 정류장을 대안으로 찾을지도 해결과제인데 내년 6월 마무리되는 용역 최종보고회까지 최적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조혜정 기자 jhj74@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