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현대 앞 공영주차장 폐쇄...2년간 증축공사
2026년 6월까지 공사 돌입 뒤늦게 폐쇄 안 시민들 우왕좌왕 불법 주차 만연·주변 백화점 '북새통' 상인 매출 타격 우려 대체부지 요구도 시 "대체 부지 마련 예산 낭비 심각 대중교통·인근 주차장 이용 부탁"
"오늘부터 평창현대 앞 공영주차장에 주차못합니다."
7일 울산 남구 삼산동 번화가인 평창현대 앞 공영주차장. 본격적인 증축공사를 앞두고 폐쇄됐다.
그러나 공영주차장 폐쇄 소식을 접하지 못한 일부 시민들은 주차장 입구와 출구에 멈춰서서 주차장으로 들어가려다 돌아가는 상황이 반복됐다.
이날 점심시간께 방문한 평창현대 앞 공영주차장은 차들이 모두 빠진 채 텅텅 비어있고 주차장 곳곳에는 '더 멋진 주차장으로 거듭나겠습니다! 평창현대 앞 공영주차장 확충사업 착수'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주차장 입구에서 오른쪽 깜빡이를 넣은 차들이 주차장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주차할 곳을 찾아 주변을 뱅뱅 도는가 하면, 한 차량은 주차장 입구가 막혀있자 출구로 들어가려 하기도했다.
직원은 "오늘부터 주차장을 폐쇄해 인근 공영주차장을 이용하거나 사설주차장을 이용해달라"고 안내했다.
평창현대 앞 공영주차장 옆 일방통행 도로는 공사기간 황색 실선에 주차가 허용됐는데, 좁은 갓길에 주차하고 빼느라 도로가 막히고 클락션이 연이어 울렸다.
인근 가게들은 건물 앞에 주차금지 안내판을 곳곳에 둬 불법주차를 막고 있었고, 주차장 부근 주정차 금지구역과 인도에는 많은 차들이 무단으로 주차를 해둔 상황이었다.
인근 백화점도 오전부터 만차가 이어졌다.
공영주차장을 찾았다가 갓길에 주차한 한 시민은 "이곳 공영주차장은 항상 만석이고 주차장을 들어가기 위해 꼬리를 문 차들로 항상 복잡해 증축공사는 꼭 필요해 보인다"라면서도 "당분간 대중교통 이용하라고 하는데 유모차가 필요한 아이들 데리고 그러기는 쉽지 않은데 다른 대안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근 카페 점원은 "주차장 바로 앞에서 있어서 오며 가며 찾는 손님들이 많아 공사하는 동안 매출에 큰 타격을 입을까 걱정된다"며 "하지만 만성적인 주차난 해결도 시급하다. 주차장 확충되면 더 많이 찾아줄 거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울산 남구 삼산동 1572일대 평창 현대아파트 앞 공영주차장은 하루 평균 1,800대가 이용할 만큼 수요가 많다.
점심·저녁시간이나 주말에는 항상 만차이고 주차장을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는 차들도 일대 교차로는 항상 복잡하고 불법주정차가 심각한 실정이었다.
이에 울산시는 '평창현대 앞 공영주차장 확충사업'에 나섰다.
공사는 약 2년 동안 진행돼 2026년 6월에 완료될 예정이며, 현재 240면의 주차공간을 471면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건물 1층에 청년들의 취·창업과 문화예술, 휴게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검토 중이며, 이동노동자들을 위한 쉼터와 옥외 녹지공간도 설치할 예정이다.
울산시는 대체부지를 마련해 달라는 시민들의 의견에 대해서는 마땅한 부지가 없을뿐더러 많은 예산이 필요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또 도보로 10분 거리에 158면의 보람병원 앞 공영주차장이 있고 인근에 3곳의 사설 주차장도 100대가량 주차할 수 있다.
여기에 40개 노선의 버스가 다니고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앞으로 인근 주정차 금지구역을 해제해 주차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인근 현대백화점 주차장도 평일에는 기존보다 한 시간 빠른 오후 6시 30분부터 시민들에게 무료 개방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대체부지를 마련하는 것이 주차장 증축비용만큼 들어갈 것 같은데 예산 낭비가 너무 크다"며 "공사 기간 불편함이 조금 있겠지만 대중교통을 최대한 이용하고 인근 공영주차장이나 사설주차장을 사용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수진 기자 ssjin3030@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