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울산공업축제의 정체성과 시민 참여

산업수도 울산 상징 ‘공업축제’ 10일 팡파르 기업 · 수소트램 · 반려견 품은 퍼레이드 ‘백미’ 볼거리 · 즐길거리 · 먹거리 가득 "맘껏 즐기자"

2024-10-07     송귀홍 울산공업축제추진위원회
송귀홍 울산공업축제추진위원회

 흔히 축제의 성공을 논할 때 지역민의 참여와 차별성, 안전성 등을 강조한다. 특히 차별성 또는 정체성은 축제의 평가 때 화두가 되곤 한다. 지역민 참여는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즐기는 것을 뜻할 것이다. 지역민이 중심이 되는 축제, 시민주도형 축제라면 더할 나위 없다.

 차별성의 경우 지역의 장소성도 있지만, 축제의 독특한 정체성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성공 여부의 잣대가 됨은 물론 마케팅 전략과도 연결된다. 축제 명칭에 그 지역명과 핵심 개념이 등장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담양대나무축제, 진주남강유등축제, 양양송이축제 등을 들 수 있다.

 오는 10일 개막하는 울산공업축제의 정체성이나 차별성은 무엇이며,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울산과 공업축제의 으뜸 정체성은 단연 공업이자 산업이다. 우리나라 공업화를 이끌었고, 산업수도로 불리는 도시이기 때문이다. 그 정체성은 수많은 프로그램 속에 녹아들어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퍼레이드와 개막행사이다.

 울산공업축제의 꽃이요, 백미인 퍼레이드는 공업탑에서 출정식과 함께 시작된다. 

 1967년 준공된 공업탑은 울산공업센터와 우리나라의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성공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세워졌다. 공업입국의 상징이요, 산업수도 울산의 상징물이다. 교통 통제의 부담이 있지만, 그 출정식 장소로는 안성맞춤이다.

 출정식에서 김두겸 시장의 ‘신울산선언'뒤 펼쳐지는 퍼레이드의 선두 그룹에는 경찰 차량과 기수단에 이어 울산의 대표기업들이 등장한다.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SK, 에쓰오일, 고려아연 등이다. 울산의 공업과 산업의 또 다른 상징이자, 시민들과 함께 오늘날 울산이 있게 한 주역이다.

 이들 기업은 이미 대한민국 대표기업으로 자리 잡았고,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들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보여주는 퍼레이드 퍼포먼스는 바로 울산의 과거와 현재, 미래와 직결된다. 공업축제를 우리나라 대표 축제로, 세계적 축제로 끌어올릴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다.

 기업들에 이은 친환경 수소트램, 향교, 소림사 무술단, 반려견과 반려인 등의 퍼레이드에도 정체성이 담겨 있다. 미래의 수소산업 선도도시, 선사인이 살았던 유구한 역사와 전통, 세계로 뻗어가는 축제, 광역시 최초의 반려동물친화관광도시 등이다.

 그 정체성은 개막 행사장에도 곳곳에 스며있다. 메인무대 자체가 공업도시 울산을 연출한다. 

 객석 출입구에는 산업 폐자원을 재활용해 예술로 승화시킨 ‘초대형 정크아트'들이 들어선다. 국가 경제성장을 견인했고, 공해도시 오명을 벗고 자원순환형 생태도시로 거듭난 울산의 역동적 정체성이라 할 수 있다.

 개막 식전 공연도 ‘위대한 울산사람들’이란 주제로 펼쳐진다. 주제공연도 대한민국 역사에 빛나는 울산 명인·명장들의 발자취와 근·현대 영웅들이 조명된다. 메인무대 옆 먹거리쉼터의 다채로운 전국 향토음식 코너도 팔도에서 모여든 울산시민들의 정체성을 품고 있다.

 관건은 축제의 주인공인 시민들의 참여이다. 풍성한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의 상차림에 땀 흘리는 시민도 많지만, 이를 만끽하는 시민들이 넘쳐나야 한다. 모든 시민들이 ‘3거리’ 속에서 다양한 즐거움과 추억을 쌓는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시민들이 즐겨야 관광객이 늘어나고,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된다.

 축제를 좋은 축제, 나쁜 축제로 구분하긴 어렵다. 어떤 축제든 소속된 단체와 지역민들의 우정과 화합, 결속력을 다지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단,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잘 만들고, 잘 꾸미고, 잘 가꿔 가야 한다. 공업축제가 시민의,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세계적 축제로 발돋움하기를 기대한다. 송귀홍 울산공업축제추진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