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울산공업축제 현장스케치] 울산 시민 하나돼 덩실덩실

남녀노소·지구촌 가족 함께 즐긴 친환경 축제

2024-10-14     김귀임 기자
산업수도 울산의 저력을 보여준 '2024 울산공업축제'가 참여 관람객만 100만여 명이 추산되며 성황리에 4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사진은 4일간 다양한 울산공업축제 행사가 진행된 '울산공업축제 메인무대 공연장'과 '구구팔팔 울산! 젊음의 행진' 레트로 세트장과 '먹거리 쉼터' 등이 설치된 울산 태화강국가정원 남구둔치의 모습. 이수화 기자
 
산업폐자원으로 만든 대형 정크아트 작품이 2024 울산공업축제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의 이색 사진 촬영 포인트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수화 기자
 

공업축제가 열린 지난 주말동안 울산은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특별한 시간여행을 경험했다. 화창한 가을빛으로 물든 태화강국가정원 주변 행사장과 남구 둔치 일대는 울산시민은 물론 주말을 맞아 울산을 찾은 부산과 대구 경주 등 인근 지역 관광객들이 몰려 대한민국 산업수도 울산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그 생생한 현장을 사진과 현장 기자의 목소리로 담아봤다.
 

'제13회 주민자치센터 동아리 경연대회'가 11일 울산 태화강국가정원 남구둔치 공업축제 메인무대에서 열린 가운데 (왼쪽부터) 김두겸 울산시장, 김종섭 울산시의회 의장 직무대리, 이순걸 울주군수, 박천동 북구청장, 김종훈 동구청장, 서동욱 남구청장, 김영길 중구청장이 대회사 및 축사 후 응원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수화 기자
'제13회 주민자치센터 동아리 경연대회'에서 중구 다운동의 '고고장구' 동아리가 신나는 풍물 장구 공연을 펼치고 있다. 이수화 기자
'제13회 주민자치센터 동아리 경연대회'에서 북구 농소2동의 '학사랑' 동아리가 학춤을 선보이고 있다. 이수화 기자
'제13회 주민자치센터 동아리 경연대회'가 11일 울산 태화강국가정원 남구둔치 공업축제 메인무대에서 열린 가운데 각 구·동 응원팀들이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이수화 기자
 

○...2024울산공업축제 둘째 날인 11일에도 많은 인파가 몰려 작년 35년만에 부활해 올해로 두 돌을 맞은 공업축제의 인기를 실감케 해.

이날 메인 행사장인 태화강국가정원 남구 둔치 메인무대에서는 '제13회 주민자치센터 동아리 경연대회'가 열려. 출연팀을 응원하기 위한 색색별 모자와 풍선, 응원 플래카드를 든 응원단의 모습은 '전국 노래자랑'을 방불케 해. 한 참가팀이 트로트 가요에 맞춰 춤을 추자 지켜보던 시민이 무대 앞으로 나와 덩실덩실 춤을 추기도. 북구 댄스팀을 응원하러 왔다는 최현정(46·북구)씨는 "우리 북구팀을 응원하기 왔는데 정작 무대에 오른 모든 팀을 응원하고 있는 나 자신을 보니 아이러니하다"며 "바로 이런 게 축제의 힘 아니겠냐"며 웃어. 한편 주민자치센터 동아리 경연대회는 울산지역 5개 구·군 내 55개 읍·면·동 주민자치센터가 진행하는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발굴, 주민자치센터와 공동체 활성화를 목표로 2010년부터 매년 개최. 특히 올해는 울산의 정체성을 가장 잘 담아낸 '2024 울산공업축제'와 연계 개최된 가운데 풍물, 난타, 댄스, 무용 등의 분야에서 총 15개팀이 참가. 울산시 관계자는 "올해는 경연대회 참가자들이 공업축제 메인 무대의 주인공으로 올라 주민자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구군별 종합순위에 따라 주민자치센터 사업비를 지원하겠다"고 강조.
 

'제66회 민속예술경연대회 및 향토문화공연'이 11일 태화강국가정원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가운데 북구문화원 우시산매구노리의 '달곡물당기기'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이수화 기자
'제66회 민속예술경연대회 및 향토문화공연'이 11일 울산 태화강국가정원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가운데 김두겸 울산시장, 안효대 경제부시장, 김종섭 울산시의회 의장 직무대리, 김영길 중구청장, 김종훈 동구청장, 박천동 북구청장, 김철 울산공업축제 추진위원장, 푸른소리아이들 합창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수화 기자
 

○...중구 태화강국가정원 야외공연장에도 공업축제를 즐기려는 시민들로 북적. 이곳에선 '민속예술경연대회'와 '구·군 향토 문화공연'이 열렸는데 공연장이 따로 없어도 시민들이 모이면 그 곳이 바로 무대. 민속예술경연대회에 참가한 각 구·군 문화원 소속 풍물패는 북과 징을 치며 시민과 어우러져. 80대 부모님과 행사장을 찾았다는 노서희(62·중구)씨는 "부모님 무릎이 안좋아 같이 춤 추진 못하셨지만 손짓으로 흥을 표현하더라"며 "몇 시간째 이어지는 풍물놀이를 정말 오랜만에 보는데 이번 공업축제는 정말 다채롭다"고 소감을 말해.
 

태화강국가정원 야외공연장에 설치된 미래박람회장을 찾은 시민들이 미래의 첨단 기술 프로그램 등을 체험하고 있다. 이수화 기자
 

○...야외공연장 주변엔 플리마켓과 각종 체험·전시부스가 축제 기간 내내 시민들을 맞아. 그 중에서도 실내 부스로 마련된 '2024 울산 미래박람회'에선 로봇이 아이들을 위해 직접 솜사탕을 만들어 줘 인기만점. 야외의 한 부스에서는 드론이 직접 농구공이 돼 골대에 들어가면 승점을 얻는 방식으로 농구 시합이 벌어지기도. 많은 부스 중 아이들의 눈을 사로잡은 부스는 울산외국인주민지원센터의 '다양한 이웃이 하나되는 울산'. 여기선 레진아트 책갈피 만들기, 외국 국기 팔찌 만들기 체험, 전통 의상 입어보기 체험이 무료로 진행. 체험을 진행하던 인도네시아 상담사 샐리(26·인도네시아)씨는 "축제는 처음인데 편견 없는 시선으로 많은 이들이 즐겨 줘 나도 기분이 좋다"고 전해. 더운 날씨에도 아이들의 성화에 부모님이 교대로 대기줄 서는 진풍경도 벌어져.
 

2024 울산공업축제에는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 뿐만 아니라 착한 가격과 양의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먹거리 쉼터' 및 '술고래 마당' 등이 운영됐다. 이수화 기자
2024 울산공업축제 '먹거리 쉼터'가 저녁까지 다양한 먹거리를 즐기기 위한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이수화 기자

○...축제의 꽃은 먹거리 장터. 공업축제 내내 남구둔치에 마련된 13곳의 장터 가게, 81개 쉼터 부스에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는데. 한우국밥과 두부김치부터 핫도그, 짜장면, 백숙, 홍어삼합까지 60여개의 다양한 먹거리가 발길 사로잡아. 한 장터에서 포대 김치를 써는 봉사원의 모습을 외국인이 신기한 듯 한참 구경하기도. 고등학교 동창과 왔다는 김윤호(34·울산 동구)씨는 "여기에서 인삼 막걸리를 처음 먹어봤는데 인상적이었다"며 "맛있는 음식과 술 한잔 기울일 수 있는 친구가 함께한다면 분위기는 금세 업된다. 집에서 40분을 달려 여기(남구 둔치)를 왔는데 시간이 아깝지 않을 만큼 현장 분위기가 즐겁다"고 말해. 한편에서는 국내·외 맥주와 수제맥주 등을 판매하며 치맥 축제를 방불케 하는 '술고래 마당'이 열려. 모든 점포는 다회용기를 사용해 친환경 축제를 지향한 것이 돋보여.
김귀임 기자 kiu2665@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