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출신 독립운동가 학암 이관술의 생애 집중 조명
울산노동역사관, 26일부터 아카이브전 '이관술의 길' 선봬 유품·사료·법원판결문 등 전시 교사 시절 수업 사진도 첫 공개 11월 3일까지 관람객 맞이
울산 출신 독립운동가 학암 이관술(1905~1950)을 집중 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울산노동역사관은 이관술을 집중 조명하는 아카이브전 '이관술의 길'을 10월 26일부터 11월 23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울산노동역사관에 따르면, '이관술의 길' 전은 울산노동역사관이 소장하고 있는 독립운동가의 유품을 비롯해 일제강점기 신문자료, 법원판결문 및 사료, 미디어 판넬 등 다채로운 구성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는 이관술의 생애 전체를 조명한다. 시기별 주요 자료와 유품을 드러내며 이번 전시를 통해 새롭게 소개되는 자료들도 많다. 동경고등사범학교를 졸업하고 서울 동덕여자고등보통학교에서 지리 역사교사를 했던 이관술의 수업 장면 사진 등이다.
수업 장면 사진은 유족이 문헌자료를 통해 찾아냈다.
전시와 함께 열리는 개막행사는 『조선정판사 위조지폐 사건연구』 박사논문과 연구서를 발간한 임성욱 박사(한국외국어대 강사)를 초청해 좌담회를 연다. 올해 7월부터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고 있는 이관술에게 누명을 씌운 정판사 조작사건 재심에 관한 이야기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재심 재판부 역시 첫 심문에서 이관술이 겪은 조작재판과 학살 과정을 '야만의 시대'였다고 말한 바 있다.
앞서 지난 20일에는 선바위-입암정-김남이묘-이관술생가-이관술공적비-손후익집터를 둘러보는 역사기행('이관술의 길을 걷다')도 열렸다.
울산노동역사관은 현재 학암이관술기념사업회의 이관술의 유품 15점을 위탁소장 중이다.
전시를 기획한 배문석 울산노동역사관 사무국장은 "내년이면 광복 80주년이다. 해방과 분단이라는 역사의 질곡에 희생됐던 대표 인물이 울산 출신 학암 이관술 선생"이라며 "그의 삶을 제대로 조명하는 것이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아픈 상처를 치유하는 한 방법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사)학암이관술기념사업회,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가 후원한다.
고은정 기자 kowriter1@iusm.co.kr
▲학암 이관술은?
이관술은 울산출신 독립운동가로 1932년 이후 해방시기까지 <경성반제국주의동맹> <경성트로이카> <경성지역조선공산당재건모임> <경성콤그룹>을 이끌며 항일혁명운동의 최선봉에 섰다.
해방 후 잡지 <선구> 첫 정치여론조사에서 '양심적이고 능력있는 정치인' 부분에서 여운형, 이승만, 김구, 박헌영에 이어 5위에 올랐다.
일제 경찰에 체포됐던 때에도 악질 친일경찰 노덕술의 고문을 견뎌냈던 일화도 크게 주목받은 받았다.
미군정과 친일세력이 조작한 소위 '정판사위조지폐사건'에 책임자로 몰려 무기징역을 받았고, 한국전쟁 발발 후 대전 골령골로 끌려가 학살당했다. 이 사건은 역사·정치학계에서 조작된 사건이라 규명된 상태이며, 현재 서울지방법원에서 재심 공판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