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조성 ‘순풍’타나
울산 앞바다에 세계 최대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글로벌 부유식 해상풍력 기업들의 과감한 투자와 함께 국내 굴지의 에너지, 건설기업들의 참여가 잇따르고 있다. 그동안 반대 입장을 보였던 울산·경북권 일부 어민 단체가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에 긍정적으로 돌아서 주민수용성 확보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이런 가운데 울산시가 어제 울산 앞바다 부유식 해상풍력 단지 조성을 추진 중인 반딧불이에너지(노르웨이), 해울이해상풍력발전1·2·3(덴마크), KF Wind(스페인·노르웨이), 귀신고래해상풍력발전1·2·3호(영국·프랑스·한국) 등 민간투자사들과 총 37조원 규모의 투자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울산 앞바다 부유식 해상풍력 단지 조성에는 어제 투자의향서 체결 4개사를 비롯 최근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마친 문무바람(1125㎿·사업비 미공개)등 5개 컨소시엄사가 원활한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울산부유식해상풍력발전협의회를 꾸려 공동접속설비 등에 함께 대응하고 있다.
부유식 해상풍력 단지 조성을 위해 반딧불이에너지(750㎿)는 5조7,000억원, 해울이해상풍력발전(1.5GW)은 2조원, KF Wind(1125㎿)는 7조5,000억원, 귀신고래해상풍력발전(1.5GW)는 12조원을 각각 투자할 계획이다. 계획대로 추진되면 울산은 글로벌 부유식 해상풍력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게 된다.
업계에서는 수심 100m 이상 해역에 조성될 울산 부유식해상풍력 프로젝트는 평균풍속 8~9㎧에 달하는 바람 조건에 힘입어 높은 이용률을 예상하고 있다. 이용률 40%를 기록할 경우 울산 부유식해상풍력 개발을 통해 연간 약 2,100만MWh의 전력생산을 기대할 수 있다. 이는 월평균 300kWh의 전력을 사용하는 약 583만 가구가 일 년 내내 탄소배출 없는 청정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한전 계약종별 전력사용량 통계기준 올해 1~6월까지 울산광역시 전체 전력사용량을 충당하고 남는 양이다.
이번 투자 의향서 체결을 바탕으로 울산시는 각 개발사의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사업에 대한 원활한 투자가 이뤄지도록 적극 협력하기를 바란다. 이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넘어 대한민국의 에너지 전환 정책 실현의 본보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도 울산 앞바다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에서 생산된 전력 보급 확대를 위한 인프라 확충과 함께 규제 개선 등 제도적 기반 마련을 서둘러 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