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변 공공주택지구 ‘청동기 유물’ 출토···뒤늦게 첫삽
A-1BL 공공주택사업 1만85㎡ 정밀 발굴 조사로 3년간 멈춰 사업비 늘어 분양가 반영 가능성 당초 올 6월→2027년 12월 준공 청동기시대 유구·유물 896점 발견 보존가치 낮아···울산박물관 이관
올해 준공이 예정됐던 '울산태화강변 A-1BL 공공주택 건설사업'이 사업부지 내에 대규모 청동기시대 유구·유물 발견되면서 삽도 제대로 뜨지 못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사업이 3년가량 지연되면서 공사비 인상으로 사업비도 약 22% 늘어나 분양가 상승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LH부산울산지역본부와 울산시 등에 따르면 '울산태화강변 A-1BL 공공주택 건설사업' 사업부지 전반에서 청동기시대 유구·유물 896점이 발견되면서 기존 계획보다 사업이 3년가량 지연됐다.
이번에 '공공주택 특별법' 제35조제1항의 규정에 따라 승인된 울산태화강변 A-1BL 건설사업 계획은 울산 울주군 범서읍 굴화리 일대 태화강변 공공주택지구의 일부인 1만85㎡ 부지에 616억7,864만원을 투입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하는 사업이다.
행복 및 영구임대주택 아파트 3개동(324호, 7~15층,연면적 2만418㎡) 및 부대·복리시설로 이뤄져 있으며, 당초 준공예정은 올해 6월이었다.
하지만 2021년 매장문화재 시굴·표본조사 과정에서 대규모 청동기시대 유구·유물이 발견됐다. '매장유산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도로공사 도중 유물이 출토되면 공사를 중단하고 국가유산청 등 관련 기관에 발견신고를 하도록 명시돼 있다.
결국 정밀발굴 조사로 전환해 3차례에 걸쳐 조사가 이뤄졌다. 2021년 8월 시작된 정밀조사는 지난해 8월까지 2년이 소모됐다.
그동안 유구·유물은 △금류속(철정, 철도자, 청동숟가락 등) 8점 △옥석유리(일단병식석검, 이단병식석검, 석창, 석부, 석촉, 석구 등) 228점 △토도(즐문토기, 돌대문토기, 인화문토기 등) 660점이 출토됐다.
매장문화재에 대한 정밀발굴 조사와 관련 행정절차로 이어지면서 사업은 약 3년 동안 중단됐고, 결국 올해 6월이 되서야 첫 삽을 뜰 수 있었다. 준공예정일도 3년 늘어난 2027년 12월로 변경됐다.
무엇보다 사업비가 당초 616억7,864만원에서 752억8,831만원으로 약 22%(136억원) 늘어났다. 해마다 물가가 상승하는 만큼 공사에 들어가는 자잿값도 덩달아 오르는 탓이다. 이 경우 증액된 사업비 일부가 분양가에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번에 출토된 유구·유물은 보존가치가 낮은 편에 해당해 유구는 기록보존 후 공사가 그대로 진행되며, 유물은 모두 울산박물관으로 이관될 예정이다.
따라서 유구·유물의 보존가치가 높아 이를 유지한 채 일대를 역사공원이나 박물관으로 조성해야 하는 등 '유적 보존' 결정이 떨어지지 않은 만큼 설계변경 등 사업 내용의 큰 변동은 없을 전망이다.
윤병집 기자 sini20000kr@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