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역-언양 구시가지’ 연결 도로 적기 건설 대책 촉구

하청사 부도 등으로 준공 연기 최근엔 원청 시공사도 부도 종건본부, 공동 시공사에 맡길지 업체 추가 선정할지 고심 홍성우 시의원, 예산안 예비심사서 "영세업체 선정 · 관리 허술 때문 이번 부도 사태 반면교사 삼아 예방 대책 · 매뉴얼 수립 · 시행을"

2024-12-01     김준형 기자
울산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의회 회의실에서 농업기술센터, 종합건설본부 소관 2025년도 본예산안 및 2024년도 제3회 추경예산안 등을 심사했다. 울산시의회 제공

KTX울산역 신시가지와 언양 구시가지를 잇는 유일한 도로 개설이 연이은 공사업체의 부도로 차질이 빚어지고 있어 울산시의회가 시 종합건설본부에 대책을 주문했다.

울산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소속 홍성우 의원은 제252회 제2차 정례회 중인 지난달 29일 산건위의 종합건설본부 소관 예산안 예비심사에서 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 주변 연결도로 공사 업체가 또다시 부도를 맞아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20년 착공된 이 도로 공사는 KTX울산역 역세권 1단계 부지인 우성스마트시티뷰 아파트 일원에서 경부고속도로 아래를 지나 서울산보람병원 앞 국도 35호선을 잇는 약 916m 구간(지하통로 564m) 4차선 지하차도를 497억원 가량을 들여 개설하는 것으로 당초 2023년 초 준공 예정이었다.

KTX 신시가지와 언양 구시가지 사이는 경부고속도로와 국도 35호선으로 인해 단절돼 있었는데, 교행이 불가능한 1차선의 비좁은 통로박스 외에는 우회하는 방법 밖에 없어 교통불편은 물론, 지역발전을 저해해 온 것을 해소하기 위한 공사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공사 초반 보상 문제에 이어, 지하차도 굴착 특허공법 하청업체인 A사 부도의 부도와 당초 예상보다 높은 지하수위, 자갈 지반층에 따른 굴착 애로 등으로 인해 올해 중순, 내년 중순으로 준공이 차일피일 미뤄졌다.

여기에 최근에는 A사의 원청업체이자 시공사인 B사까지 부도를 맞으면서 내년 말 준공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B사는 그동안 A사의 굴착 특허공법으로 통로박스 공사를 진행해온 까닭에 특허를 취득하는 비용 등을 추가로 안게 됐고, 결국 자금난으로 부도를 맞은 것이라고 홍 의원은 설명했다.

이에 대해 종합건설본부 측은 3개 공동 시공사 중 1곳이 부도가 났으므로 나머지 2개 업체에 공사를 이어나가도록 할 것인지, 다른 업체를 추가로 선정할 것인지 등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하지만 나머지 2개 업체가 A사의 공법에 따른 공사를 추가로 맡을 경우 수십억원에 달하는 추가 비용을 요구하고 있고, 다른 업체를 추가 투입하더라도 공사비는 증액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 의원은 "공사업체의 잇단 부도의 근본적인 원인은 영세업체들을 선정한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지역 전문업체를 살리기 위한 취지도 좋고 중요하지만, 부도가 나거나 공사에 차질이 발생한다면 막대한 세금 투입과 지연으로 인한 시민 불편이 가중되므로 의미가 없다. 이번 사례를 봤을 때 대형 사업에는 안정적인 1군 업체들을 선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어 "시와 종합건설본부의 관리, 감독도 허술했다. B사가 부도가 나기 전 이미 근로자들의 임금이 밀리는 등 부도설이 현장에서 파다했었는데, 사전에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했다"며 "결과적으로 업체의 잇단 부도에 따라 공사기간은 지연되고 공사비도 증액되는 등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된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또 "이번 잇단 부도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 앞으로 이런 상황을 사전에 예방할 방안을 수립하고 매뉴얼 등을 만들어 시행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교육위원회 문석주 의원은 같은 날 열린 울산시교육청 강북·강남교육지원청에 대한 예산안 예비심사에서 "울산 모 중학교에서 학생이 교사의 신체를 휴대전화로 촬영해 문제가 됐다"며 "휴대전화의 학교 내 사용제한에 대해 교육지원청의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안대룡 교육위원장도 "교내 스마트폰 불법 촬영과 관련해 학교 내에서는 학생들이 반드시 스마트폰을 반납하도록 생활지도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김준형 기자 jun@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