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탄핵하든 수사하든 당당히 맞설 것"···자진 사퇴 거부
대국민 담화서 자진사퇴·하야 거부 밝혀 "거대 야당, 내란죄 선동 광란의 칼춤"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사태와 관련해 "저를 탄핵하든, 수사하든 이에 당당히 맞설 것"이라며 사실상 자진 사퇴, 하야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국민 담화를 통해 "취임 이후 지금까지 단 한 순간도 개인적인 인기나 대통령 임기, 자리 보전에 연연해온 적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 야당은 비상계엄 선포가 내란죄에 해당한다며, 광란의 칼춤을 추고 있다"라며 "과연 지금 대한민국에서 국정 마비와 국헌 문란을 벌이고 있는 세력이 누구냐"고 되물었다.
이어 "(비상계엄)목적은 국민들에게 거대 야당의 반국가적 패악을 알려 이를 멈추도록 경고하는 것"이라며 "자유민주주의 헌정 질서의 붕괴를 막고, 국가 기능을 정상화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년 반 동안 거대 야당은,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고 끌어내리기 위해, 퇴진과 탄핵 선동을 멈추지 않았다. 대선 결과를 승복하지 않은 것"이라며 "탄핵 남발로 국정을 마비시켜 온 것"이라며 지난 비상계엄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또 "거대 야당이 지배하는 국회가 자유민주주의의 기반이 아니라 자유민주주의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괴물이 된 것"이라며 "이것이 국정 마비요, 국가 위기 상황이 아니면 무엇이란 말이냐"고 주장했다.
야당을 향해 "자신들의 비위를 덮기 위한 방탄 탄핵이고, 공직기강과 법질서를 완전히 무너뜨리는 것이다. 위헌적 특검 법안을 27번이나 발의하면서 정치 선동 공세를 가해왔다"라며 "급기야는 범죄자가 스스로 자기에게 면죄부를 주는 셀프 방탄 입법까지 밀어붙이고 있다. 거대 야당은 대한민국의 성장동력까지 꺼트리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관위와 관련해선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방화벽도 사실상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라며 민주주의 핵심인 선거를 관리하는 전산시스템이 이렇게 엉터리인데, 어떻게 국민들이 선거 결과를 신뢰할 수 있겠나"라면서 이번에 국방장관에게 선관위 전산시스템을 점검하도록 지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리 보전 생각만 있었다면, 국헌 문란 세력과 구태여 맞서 싸울 일도 없었고 이번과 같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일은 더더욱 없었을 것"이라며 "5년 임기 자리 지키기에만 매달려 국가와 국민을 외면할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백주희 기자 qorwngml0131@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