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유권자 65.6% "윤 대통령 탄핵될 것"

경남 · 울산기자협회 여론조사 56.8% "대통령 내란죄 처벌해야" 경남 동부, 울산, 경남 남부권 순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이재명, 홍준표, 한동훈 순

2024-12-23     김준형 기자

울산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이 위법이라고 생각하고 이에 대한 수사가 필요하며 탄핵이 될 것으로 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울산지역의 비상계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경남 서북권과 남부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23일 경남·울산기자협회가 여론조사기관 KSOI(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경남과 울산 유권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3일 비상계엄을 발령한 윤 대통령에 대해 '내란죄로 처벌해야 한다'는 의견이 56.8%로 가장 많았다.

 

# 53.7% "즉각 체포해 수사할 것"

반면 '합법적인 계엄 조치'라는 의견은 30.2%에 그쳤고, 일부 여당 정치인들이 주장하고 있는 '직권남용죄'에 해당한다는 의견은 8.4%에 불과했다.

즉, 경남과 울산 시도민 65.2%는 '비상계엄'이 불법이라고 인식하고 있었다고 협회 측은 분석했다.

위법 여부에 대한 인식은 지역별로 차이가 있었다. 경남과 울산 전 지역에서 '내란죄로 처벌해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특히 경남 동부권(63.2%), 울산(60.7%), 경남 남부권(55.1%) 순으로 높았다. '합법적인 계엄 조치'라는 의견은 경남 서북권(36.6%)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경남 동부권은 김해·양산, 서북권은 밀양·의령·함안·창녕·진주·산청·함양·거창·합천, 남부권은 사천·남해·하동·고성·통영·거제로 설정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수사 필요성을 묻는 응답에서도 '즉각 체포해 수사해야 한다'는 의견이 53.7%로 가장 많았다. '불구속 수사로 진행해야 한다'는 10.2%, '관련자들을 조사한 뒤에 판단해야 한다'는 13.5%, '수사가 불필요하다'는 19.8%였다.

지역별로는 '즉각 체포해서 수사해야 한다'는 의견이 경남 동부권(59.7%), 울산(57.8%)은 높게 나타났으며, 경남 서북권(46.7%)은 가장 낮았다.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 탄핵안을 어떻게 판결할 것으로 예상하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59.7%가 '실제로 탄핵이 될 것'이라고 답했고, 33.5%는 '탄핵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역별 탄핵 전망은 울산(65.6%), 경남 동부권(64.9%), 경남 남부권(58.4%) 순이었다.

 

# 38.1% "지역구 국회의원 지지한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처리를 두고 지역구 국회의원에 대한 지지 여부의 변화도 물었는데, '여전히 지지한다'는 응답이 38.1%로 가장 많았다. '지지했지만 이제 지지하지 않음' 27.9%, '여전히 지지하지 않음' 23.3% 순으로 나타났다.

울산과 경남 총선 선거구 22곳 중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이 16명으로 많은 점을 고려하면 비상계엄 조치와 탄핵안 재표결 과정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보인 모습에 반발이 있음을 알 수 있었고, 동시에 비상계엄 조치에 대한 반대와는 별개로 보수층이 결집하는 모양새도 나타난 것이라고 협회 측은 설명했다.

차기 대권 주자(9명)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5.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홍준표 대구시장 13.8%,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10.8%, 오세훈 서울시장 8.2%, 우원식 국회의장 6% 순이었다. 이준석 국회의원 3.6%, 김경수 전 경남지사 3.4%, 김동연 경기지사 2%, 안철수 국회의원 1.9%였다. '없음'과 '그 외 인물·잘 모름'은 각각 7.2%와 7.6%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12월 19~20일 이틀에 걸쳐 울산과 경남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통한 가상번호 무선 자동응답 방식 10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7.2%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준형 기자 jun@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