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개편 '성토장' 된 새해 첫 주민간담회

북구, 농소2동 주민 현장토크 대단지 아파트 불구 대중교통 부족 시내버스 노선 확충 제외 불만 토로 지역 정치권 "민원 취합해 시 제출" 박 구청장 "현장 나가 문제 파악"

2025-01-06     윤병집 기자
농소2동 중산지구 아파트연합회 윤은수 회장이 6일 농소2동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주민간담회에서 중산지구 대중교통 수요를 고려해 버스노선 신설이 필요하다며 이를 요구하는 일대 주민 1,753명의 서명부를 박천동 북구청장에게 전달했다.

매년 새해를 맞아 지자체장들이 주민과의 만남을 갖는 가운데, 울산에서 첫 주민간담회를 연 북구에서는 최근 시내버스 개편에 대한 주민 불만이 쏟아졌다.

6일 북구 농소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마련된 주민간담회 '2025 새해 미래도시 비전실현 현장토크'에서는 최근 울산시가 진행한 시내버스 개편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관련해 먼저 입을 연 것은 농소2동 중산지구 주민들로, 일대에 1만여명이 거주하는 것에 비해 대중교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이전부터 해왔음에도 이번 시내버스 개편에서 별다른 노선 확충이 없었던 점을 문제 삼았다.

농소2동 중산지구 아파트연합회 윤은수 회장은 "스타시티일동미라주더스타, 한양립스 등 3,500여세대에 달하는 대단지 아파트가 일대에 몰려 있음에도 불구하고, 산업로로 이어지는 버스 노선은 이번 개편에서도 신설되지 않았다"며 "특히 모화 방면으로 출퇴근하는 주민들이 많은데, 적어도 지선이나 마을버스를 둬서 산업로 방면에서 환승이라도 가능하게 조치해줬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윤 회장은 이어 "신축 아파트가 몰려 있는 만큼 젊고 아이를 가진 세대가 특히 많은데, 이화중학교로 학생들을 보냈지만 스쿨버스 외에는 갈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내년부터 약수초등학교가 이전을 해 기존 학생 35명이 새로 개교하는 학교로 와야 하지만, 이 또한 스쿨버스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윤 회장은 발언 후 중산지구 일대에 버스노선 신설을 촉구하는 주민 1,753명의 서명을 담은 서명지를 박천동 북구청장에게 전달했다.

울산 최북단인 모화 방면 시내버스 노선이 감축되면서 큰 불편을 겪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화제일아파트에 거주한다는 김모씨는 "기존에 모화 방면 4개 노선이 있었는데, 2개가 없어지고 1개는 직행좌석 버스로 바뀌어서 요금을 더 내야 한다"며 "전보다 버스 기다리는 시간이 배로 늘었다. 시내에는 다람쥐노선이라고 순환노선도 있던데, 외곽이라고 무시하는 것 같아 서럽다"고 토로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백현조 시의원(산업건설위원장)은 "민원이 워낙 많이 지금 당장 해결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울산시가 3개월가량 모니터링 기간을 갖는다고 하니 조금만 기다려달라"며 고개를 숙였다.

김상태 북구의회 의장도 "구청 공무원은 물론 의원들도 이번 시내버스 개편과 관련된 민원을 끊임없이 받고 있다"며 "다음달까지 주민 민원을 취합해서 울산시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주민들은 비좁은 농소2동 행정복지센터의 증축 또는 신축, 악수교 하부 물 흐름을 막는 준설토 제거, 냉천경로당 인근 도로 확대 등을 박천동 북구청장에게 요구했다.

박천동 북구청장은 "오늘 나온 여러 말씀들은 담당 부서들과 협의해서 직접 현장에 나가서 문제를 파악해보겠다"라며 "보수나 정비가 필요하다면 진행 방향과 중간 상태를 지속적으로 알려드리겠다"고 전했다.

윤병집 기자 sini20000kr@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