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병원, 넷플 1위 '중증외상센터' 의료자문 '화제'

의료 자문·대본 고증 등 참여 이주송 병원장 출연 깨알 재미도

2025-02-04     고은정 기자
울산병원은 자문이 필요한 장면들과 질문들을 받고 대본 고증 및 수정에 도움을 줄 만한 해당 분야 의료진들을 시간대별로 참여시켰다.
울산병원 소회의실에 교육용 더미까지 배치해 연출부들이 와서 질문을 하면 울산병원 의료진들이 대답해 주고 필요시 시범까지 보여주는 방식으로 자문을 진행했다.

(의)혜명심의료재단 울산병원이 설 연휴 인기 콘텐츠 1위에 오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중증외상센터'에 의료자문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울산병원에 따르면, 2년 전인 2023년 2월, '중증외상센터' 제작진으로부터 "촬영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대본의 장면들에 대한 의료자문이 필요하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 드라마는 주 촬영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했고, 해당 병원의 의료진들이 자문에 참여했다. 그런데 영화나 드라마는 촬영 현장에서만이 아니라 미리 준비해야 하는 여러 단계, 대본 수정 단계 등에서도 의료자문이 필요했다.
 

이에 울산병원은 자문이 필요한 장면들과 질문들을 받고 대본 고증 및 수정에 도움을 줄 만한 해당 분야 의료진들을 시간대별로 참여토록 일정을 짰다.

울산병원의 외과 전문의, 신경외과 전문의를 비롯해 응급실, 수술실, 중환자실 간호사들이 시간에 맞춰 배치됐고, 병원 소회의실에 교육용 더미까지 배치해 연출부들이 와서 질문을 하면 울산병원 의료진들이 대답해 주고 필요시 시범까지 보여주는 방식으로 자문을 진행했다.

병원 관계자는 "연출부 사람들이 정말 디테일하게 질문을 해 굉장히 일을 잘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이 작품은 다큐가 아닌 허구의 드라마여서 의학적 고증을 건너뛴 부분들이 꽤 있다. 다만, 실제로는 이렇다라는 걸 참고해 최대한 비슷하게 즉, '영화적 현실감'을 올릴 수 있게 울산병원이 도움을 준 것"이라고 밝혔다.

자문에 참여한 외과 전문의, 울산병원 이주송 병원장이 드라마에 출연하기도 했다.

자문에 참여한 외과 전문의, 울산병원 이주송 병원장이 드라마에 출연하기도 했다.

이주송 원장의 인상이 어느 장면에 어울린다며 사진을 좀 사용해도 되겠냐고 물어와 원장님이 흔쾌히 승낙했는데, 1화의 뉴스 화면을 통해 과로로 쓰러진 것으로 나왔고, 후임자로 주인공 주지훈(백강혁 분)이 새로 부임해 왔다.

병원 관계자는 "원장님께 보여드리니 올해 중 가장 크게 웃으셨다"며 "이같이 의료자문 참여뿐 아니라, 드라마 촬영차 장소 협조 요청이 종종 오기도 한다. 올해 중 개봉하는 작품이 또 있다. 기대해 달라"고 덧붙였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중증외상센터' 포스터.

제작진을 소개하는 끝 자막에는 이주송 병원장을 비롯, 박현석, 이준호, 김영미 이지효, 허혜연, 안병숙 등 자문에 참여한 울산병원 의료진의 이름이 올랐다.

한편 '중증외상센터'는 전장을 누비던 천재 외과 전문의 백강혁이 유명무실한 중증외상팀을 심폐 소생하기 위해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동명의 웹툰 원작으로. 영화 '좋은 친구들'을 연출한 이도윤 감독과 드라마 '아다마스'의 최태강 작가가 참여했다.

4일 OTT(온라인동영상플랫폼) 콘텐츠 통합 검색 플랫폼 키노라이츠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중증외상센터는 2월 첫 주차(1월27일~2월2일) 통합 콘텐츠 순위에서 첫 1위를 기록했으며, K-콘텐츠 온라인 경쟁력 분석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25년 1월 5주 차 TV-OTT 화제성 드라마 부문 조사에서 화제성이 138.7% 증가해 공개 2주 만에 1위에 올랐다.

고은정 기자 kowriter1@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