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경제리더] "기회는 해외에···트렌드 변화 직시하고 혁신해야"
[울산 재도약: 경제 리더 2025 구상] (5)무역협회 박선민 울산본부장 과거 울산 주력업종 골고루 강세 연 수출 1000억 시대 부활 위해 고부가 제품 전환·글로벌 개척 시급 FTA 기반 자유무역시대 저물어가 세계 통상환경 변화 적극 대응해야 데이터 기반 '제조업 2.0 시대' 맞아 제도업 고도화·고부가 신제품 개발 유기적 연계해 수출 확대 전략 마련
"통상(通常)적이지 않은 통상(通商)의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FTA(자유무역협정)에 기반한 자유무역 시대는 사실상 막을 내리는 중인데 당장 2026년부터 CBAM(탄소국경조정제도)이 시행될 예정인 만큼 철강·알루미늄·시멘트·비료·전력·수소 등 6개 분야 기업들 중 EU에 수출하는 기업들은 조속한 대응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트럼프의 보호무역 위협 등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에 지역 수출 기업들을 돕고 있는 한국무역협회(KITA) 박선민 울산지역본부장은 울산이 1,000억달러 수출 시대를 다시 열기 위해서는 수출기업들의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최근 수년간 울산을 둘러싼 무역환경의 큰 흐름이 있다면 무엇이고, 이에 대한 대처 방안은.
-울산은 지난 2011년 1,015억 달러를 수출, 우리나라 지자체 중에서는 처음으로 1,000억달러 수출시대를 맞이한 영예를 얻었다. 그러나 2021년 561억 달러까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던 것이 2022년 900억 달러대에 재진입 했고 지난해에는 881억 달러 수출을 달성하며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과거에는 자동차, 정유, 석유화학, 조선, 비철금속 등 주요 업종들이 골고루 강세를 보이면서 부흥기를 이끌었던 반면 최근에는 친환경차 중심의 자동차와 조선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울산이 다시 1,000억달러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수출기업들이 변화하는 글로벌 경영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고 고부가가치 제품으로의 전환과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 그리고 인력난 해소가 시급한 과제다.
▲트럼프 보호무역 위협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에 울산지역 수출 기업들의 수출 여건이 녹록치 않은 상황인데, 지원책은.
-바야흐로 통상(通常)적이지 않은 통상(通商)의 시대다. FTA(자유무역협정)에 기반한 자유무역 시대는 사실상 막을 내리는 중이며 자국보호주의, 경제동맹, 공급망 관리가 새로운 표준(norm)이 되고 있다. 이제 트럼프 2기가 시작되면서 미국의 보편관세 부과 등 보호무역조치가 단순 협상카드가 아닐 가능성이 높아 기업들은 통상환경 변화를 지속 모니터링 하고 적극 대응해야 할 것이다.
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는 'FTA통상진흥센터' 운영을 기반으로 관련 컨설팅이나 상담을 수시로 제공하고 통상 관련 애로사항은 '통상진흥기관 협의회' 등 채널을 통해 대정부 건의도 활발이 진행할 것이다. 또 해외전문전시회, 해외시장개척단, AI 활용 해외바이어 발굴 등 다양한 해외마케팅 사업을 추진해 울산 수출기업들이 해외 판로를 적극 개척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 외에도 운영자금 지원, 일자리박람회, 무역실무 교육, 기업간 네트워킹 등 프로그램을 확대할 예정이다.
▲수출제조기업 탄소 관리 문제가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는데. 울산본부의 대응책은.
-글로벌 3대 시장은 미국, EU, 중국이며 탄소배출 규제를 중심으로 한 환경규제는 EU가 주도적으로 추진중에 있다. 당장 2026년부터 CBAM(탄소국경조정제도)이 시행될 예정이고 철강·알루미늄·시멘트·비료·전력·수소 등 6개 분야 기업들 중 EU에 수출하는 기업들은 조속한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해 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는 지역 유망 AI 스타트업인 ㈜인터엑스와 울산테크노파크와 공동으로 '탄소관리 DX 테스트베드 사업'을 시행, 지역 유망 수출기업 린노알미늄(주)를 대상으로 실측기반 탄소 데이터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탄소배출량을 산정, EU 바이어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데이터 관리가 가능함을 실증했고 이를 보고서로 발간했다.
올해에는 탄소배출량 관리와 감축이 궁극적으로 글로벌 공급망 진입과 해외바이어의 구매로 연결될 수 있도록 후속 사업을 추진하고 관련 정보 제공과 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타 유관기관들과의 협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울산의 장기적인 무역발전을 위한 전략은.
-글로벌 경영환경의 가장 큰 변화는 공급망 재편, 친환경 규제, 디지털 전환이라는 세가지 요소를 빼놓을 수 없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닌 융합된 형태로 발현된다. 기업들은 이러한 트렌드 변화를 직시하고 수용하며 적극적으로 경영 전략에 반영해야 한다. 특히 울산은 제조업 중심 도시로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는데 데이터 기반의 제조업 2,0 시대를 맞이해 스마트팩토리,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AI tool 등 혁신기술 도입에 적극 나서야 한다. 제조업의 고도화, 고부가가치 신제품 개발, 신시장 개척의 유기적 연계를 통한 수출 확대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결국 답은 해외시장에 있다. 어떤 제품(product)을 어떤 시장(market)에 팔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
울산은 연간 900억 달러라는 수출 규모 대비 수출업체 수가 많지 않은데 대기업 비중이 높고 대기업에 납품하는 중소·중견 기업이 주를 이루기 때문이다. 그러나 항상 기회는 글로벌 시장에서 기다리고 있다. 많은 지역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강태아 기자 kt25@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