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경제리더] "친환경 선박연료 종합공급 거점항만 거듭날 것"

[울산 재도약: 경제 리더 2025 구상] (6)울산항만공사 변재영 사장 북신항 접안능력 6만t→10만t으로 증대시켜 물동량 유치 주력 액체부두 3선석 단계적 개발·투자의향 기업 발굴도 병행 추진 LNG·암모니아 벙커링 합작법인 설립·메탄올 벙커링 작업 표준화 민·관 협력 세계 최초 중형 암모니아연료 선박 벙커링 실증사업도 울산항 앞바다에 조성 6GW급 해상풍력단지 지원에도 나설 것

2025-02-09     강태아 기자
변재영 울산항만공사 사장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에는 "친환경 에너지 물류허브 도약을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지역사회와의 긴밀한 소통은 물론 중소·협력기업과 동반 성장하는 경영을 실천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수화 기자

에너지 대전환의 시대를 맞아 울산항을 관리 운영하는 울산항만공사의 위기감은 남다르다. 화석연료 위주의 화물과 선박을 주로 취급하고 있는 울산항 특성 때문이다.

이에 올해부터는 친환경 에너지 물류허브 도약을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서 친환경 선박연료의 종합공급 거점항만으로 거듭나기 위한 기반사업, 해상풍력단지의 조성 지원 등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액체화물이 80%가 넘는 울산항 물동량 특성상 자동화가 아닌 지능형 항만으로의 스마트화도 차근차근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지난해 11월 말 울산항만공사 사령탑으로 취임한 변재영 사장은 울산항을 둘러싼 대내외 상황들이 녹록지 않다는 점을 '무거운 책임감'이라고 표현하며 공사의 전반적인 사업에 대한 파악을 마쳤다

변 사장은 올해 울산항의 당면과제인 친환경 에너지 물류와 관련된 현안사항들을 꼼꼼히 챙긴다는 각오다.


#친환경 에너지 물류허브 도약위한 움직임 본격화

UPA는 LNG, 메탄올, 암모니아, 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의 하역·저장 인프라 조성과 동남권 친환경 에너지 공급망 구축에 있어 올해가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란 판단에 따라 △북신항 접안능력 증대 △친환경 선박연료의 종합공급 거점항만으로 거듭나기 위한 기반사업 △해상풍력단지의 조성 지원에 집중할 계획이다.

변 사장은 "지난해 상업 운영에 돌입한 북신항의 에너지허브 1단계 활성화 차원에서 접안능력을 6만t에서 10만t으로 증대시켜 물동량 유치에 주력하고, 그린수소물류허브 구축을 위해 북신항 액체부두 3선석의 단계적 개발과 함께 투자의향 기업발굴도 병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친환경 선박연료의 종합공급 거점항만으로서 기능을 갖추기 위해 △민간기업과 LNG·암모니아 벙커링 합작법인 설립 △울산항이 세계 최초 타이틀을 쥔 메탄올 벙커링 작업의 표준화 △내년 울산항에서 인도 예정인 세계최초 중형 암모니아연료 선박에 대한 벙커링 실증사업도 민·관·공 협력으로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울산항 앞바다에 조성되는 6GW급의 해상풍력단지 지원에도 나설 계획이다.

변 사장은 "최근 울산항 기본 계획이 변경 고시된 만큼 올해 남신항 2단계 지역의 2개 선석 개발에 본격 착수해 적기에 해상풍력단지가 조성될 수 있도록 관계 기관 및 발전업체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며 "용도가 변경된 철재부두와 기타광석부두는 올해와 내년 중으로 착공에 들어가 오랫동안 준비해 온 사업이 가시적으로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역과의 상생·온실가스 감축 등 ESG 경영에도 박차

UPA는 올해 650억원을 안전과 지역상생을 위한 투자예산으로 편성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활발히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친환경에너지 사업의 차질 없는 이행과, 항만 대기질 개선을 통해 2035년까지 온실가스 45% 감축,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선도적으로 실현시켜 나가겠다는 것이다.

변 사장은 "안전과 예방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지역사회와 긴밀히 소통하며, 중소·협력기업과 동반 성장하는 경영을 실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안전 항만·스마트항만 구축 추진

울산항의 포용적 안전망 구축과 안전보건체계 고도화 추진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온산항, 신항 도로구조 분석 통해 위해요소를 제거하고, KOSHA-MS 사후인증을 통해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을 고도화하기로 했다.

울산항만공사가 전국 항만 최초로 개발한 하역안전지수의 전국항만 적용도 속도를 낸다. 현재 실효성을 검증하는 단계로 빠르면 내년에는 전국 항만에 적용하기 위해 해수부와 협의중이다.

변 사장은 "소규모 항만운송사업자들의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컨설팅을 지원해 울산항의 안전수준도 향상시키고 상반기 중 자동기상관측장비(AWS:Automated Weather Station)를 기반으로 한 울산항 시정정보를 제공해 이용자들이 더욱 안전하게 울산항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울산항도 스마트화를 위한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 다만 액체화물이 80%가 넘는 울산항의 특성상 타 컨테이너 항만처럼 자동화가 아닌 지능형 항만으로 스마트화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포트와이즈를 상용화했다. 이를통해 울산항의 모든 선박 운항정보를 휴대전화로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이용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올해에는 △선석과 정박지 시설의 적기 사용을 위한 AI모델 구축 △항만시설 임대민원관리 통합 △VTS교신일지 상용화 △항만 디지털트윈 파일럿 프로젝트 1단계 완성 △대고객 서비스 시스템들의 클라우드 전환 등의 사업을 통해 스마트한 항만으로 거듭난다는 설명이다.

변재영 사장은 "항만의 스마트화는 항만의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탄소중립에 기여하고, 항만 이용자들의 비용을 줄이는 기반이다"고 말했다.

변 사장은 이어 "항만구역 확장의 한계가 있는 울산항의 현실을 반영해 마지막 남은 남신항 일대의 최적화 개발을 위해 지금부터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며 "해운물류 환경변화에 따른 항만의 기능 재배치나 리뉴얼 등을 통한 효율적인 관리운영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가 됐다"고 덧붙였다.

오정은 기자 oje@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