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아파트 매입 큰손은 ‘30대’···40대 추월

작년 1만3,759가구 거래 30대 31.9%로 가장 많아 40대와 격차 갈수록 벌어져 3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 올 7월 대출 규제 더 강화 수입 적은 30대 매수세 주춤할 듯

2025-02-16     강태아 기자
11일 서울 송파구 한 부동산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하반기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시행 등 대출 규제 강화에도 30대가 울산 아파트를 가장 많이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30대의 아파트 매입에는 정부가 추진 중인 신생아 특례대출 등의 정책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연령대별 아파트 매매 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울산에서 거래된 1만3,759가구의 아파트 중 30대의 매입 비중은 31.9%(4,388가구)로 전체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40대 비중(26.0%, 3,580가구)보다 808가구 많은 것이다. 이어 50대 20.0%(2,760가구), 60대 12.5%(1,717가구), 20대 4.5%(614가구), 70대이상 4.1%(559가구), 기타 1%(141가구) 등의 순이었다.

구·군별로는 남구의 30대 매입 비중이 36.6%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북구(34.7%) △중구(33.0%) △울주군(24.6%) △동구(23.1%) 등 순이었다. 남구와 북구, 중구는 30대 비중이 가장 높았던 반면 울주군은 50대가 26.0%, 동구는 40대가 31.8%로 가장 높았다.

울산 아파트는 2019년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후 매년 30대의 아파트 매입이 가장 많은데 아파트 매매시장의 또 다른 축인 40대와는 비중 격차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지난 2020년 30대와 40대의 매입 비중은 각각 28.2%와 27.7%로 0.5%p 차이가 났다. 가구 수로는 각각 7,180가구와 7,071가구로 109가구에 불과했다.

그러던 두 연령대의 격차는 2021년 0.8%p, 2022년 3.0%p, 2023년 4.9%p에 이어 지난해 5.9%p까지 벌어졌다.

지난해 9월 2단계 스트레스 DSR이 시행되고 시중은행의 유주택자에 대한 대출 규제가 강화된 이후 지난해 10월에는 30대와 40대의 매입건수가 각각 353가구와 332가구로 거의 근접했지만 연간 전체로는 30대의 매입 비중을 따라가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올해에도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상반기까지 아파트 시장에서 30대의 약진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올해 7월 3단계 스트레스 DSR이 시행되는 등 대출 규제가 더욱 강화될 예정이어서 40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입이 적은 30대의 매수세가 종전보다 주춤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강태아 기자 kt25@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