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 외곽·동구·서울주주민 이동 편의성 높인다
시, 시내버스 노선 개편 불편 해소 일부 노선·배차 간격 미세조정 추진 "시민 의견 꼼꼼히 살펴 조속 조치"
오는 3월부터 서울주권역인 울주군 언양 주민들도 시내버스로 환승 없이 울산 핫플거리인 남구 삼산로는 물론 태화강역과 종점인 명촌차고지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는 노선이 처음으로 생긴다.
동구 염포로 구간에서도 시내버스 한 번만 타면 남구 달동사거리까지 나올 수 있고, 북구 모화 주민들은 중구를 안 들르고도 공업탑 로터리 근처까지 환승 없이 빠르게 접근하는 길이 열린다.
17일 울산시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시내버스 노선 개편 불편 해소 총력전' 방안을 발표했다.
김석명 교통국장·버스택시과 육원철 과장은 이날 울산시청 출입 기자단과 만나 "작년 연말 광역시 승격 이후 처음으로 전면 노선 개편을 단행한 이후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한 노선 안정화·정시성 확보를 위해 일부 노선와 배차 간격을 미세 조정한다"고 밝혔다.
조정 구간은 주로 울주군과 동구, 북구지역이다. 단, 시내버스 노선 개편에 반대하는 릴레이식 집회·기자회견이 집중되는 몇몇 노선에 대한 조정이 이뤄지는 건 아니다.
# 환승없이 언양서 삼산로까지 한번에
가장 우선적인 조치는 서울주권역인 언양지역에 대해 이뤄진다.
시는 513번·523번·543번 중 한 개 노선을 조정한다. 주로 삼남신화~공업탑~덕하공영차고지를 오가는 노선들이다. 현재 KTX울산역 인근 삼남읍 신화마을 주민이나 울산과학기술원(UNIST) 학생들은 해당 버스를 타고 공업탑에서 내려 환승해야 한다. 이들 버스는 시내를 경유하지 않은 채 덕하차고지로 바로 회차하기 때문이다. 이에 시는 대중교통으로는 환승 없이 단 한 번도 남구 삼산로는 물론 태화강역 등 도시 안까지 가 본 적 없는 서울주권역 주민을 위한 교통편의 마련을 이번 총력전에서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급선무로 봤다.
아울러 천상·범서지역 주력 노선인 713번 배차간격도 조정한다. 이 버스는 UNIST~명촌차고지를 경유하는데 천상·범서에서 중구 태화·성남 방면으로 가는 유일한 노선이다. 그런데 배차간격이 평균 26분인데다, 출·퇴근 시간이면 과밀화 현상마저 심각하다. 이에 시는 빠르면 이번주부터 배차간격을 줄여 과밀화 현상 완화에 나선다.
# 염로포서 타면 달동사거리에 내린다
동구 주민들의 최대 민원은 "염포로 구간에서 달동 사거리까지 한 번에 타고 올 수 있는 노선이 없다"는 거다.
문제 해결을 위해 시는 다음달까지 기존 721번 노선을 조정한다. 꽃바위~울산과학대~동구청~한마음회관~현대중공업미포문앞 구간 주민들은 남구로 나오려면 태화강역에서 내려 환승해야 하는 구조다. 그런데 시는 다음달까지 시가 시청 앞 중앙로를 지나 달동 사거리까지 공업탑으로 좀 더 가까이 노선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 중구 경유 않고 모화서 공업탑까지
"제발 중구는 패스하고 남구로 바로 가게 해달라"는 북구 주민 요구사항에 대한 모범답안도 다음달까지 마련해야 한다.
시는 모화~명촌차고지를 경유하는 762번 노선에 메스를 댄다. 지금은 북구 농심메가마트 앞에서 중구 종합운동장으로 진입해 학성초~반구1동 행정복지센터~학남을 경유한 뒤 몇 개 정류소를 더 거쳐 태화강역에 선다. 공업탑 로터리까지 가려면 대부분 태화강역에서 내려 환승한다. 시는 이 노선을 중구를 경유하지 않고 달동 사거리 방면으로 바로 갈 수 있도록 조정하는 방안을 연구해보겠다는 입장이다.
울산시 관계자 "우리시의 경우 시내버스는 930대로 한정돼 있는 반면 차고지가 도심 외곽에 위치해있어 광역시 승격 이후 단 한번도 시내버스 노선을 전면 개편하지 못해 중복노선이 너무 많았다"면서 "하지만 도심에 명촌차고지가 준공되면서 작년 연말 처음으로 노선을 전면 개편해 중복노선을 통합하는 대신, 교통 취약지역인 외곽으로 노선이나 배차간격을 나누는 식으로 자원을 효율화했다"고 전제했다. 이어 "다만 처음으로 단행된 대대적인 노선 개편으로 환승에 대한 시민 불편이 크게 와닿을 것"이라며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시민의 의견을 꼼꼼히 살피고, 시급성과 수용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하면서도 발 빠르게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외곽에서 도심까지 진입한 이용객 환승 편의를 위해 신설한 순환노선 버스 3개 노선의 경우 평균 환승률이 16.38%로 전체 평균 환승률(14.1%) 보다 높아 안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혜정 기자 jhj74@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