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건강] 여성암 1위 유방암, 치료 더불어 정서적 지원 중요

[권진아 울산대병원 교수의 ‘유방암 A to Z’] 생활습관·호르몬·출산 등 주요인 조기 진단율 증가·치료 기술 발전 다른 암보다 상대적 생존율 높아 최근 30~40대 여성 발병률 증가 가족력 있으면 정기검진 꼭 받아야 절제·림프절 제거술 등 수술법 다양 장기 관리 필요해 긍정 마인드 중요

2025-02-19     김상아 기자
권진아 울산대학교병원 외과 교수
 

유방암은 여성 암 발병 1위로 여성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며, 국내에서도 여성 암 중 발병률 1위이다. 이러한 주요 원인으로는 생활습관의 변화, 출산 및 수유 패턴의 변화, 호르몬 요인의 영향 등을 들 수 있는데, 권진아 울산대학교병원 외과 교수를 통해 자세한 발병 원인과 치료 방법에 대해 들어봤다.

#유방암 발병 원인

서구화된 생활 습관이 유방암 발생률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비만은 유방암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요인 중 하나로, 폐경 이후 여성에서 체지방이 증가하면 체내 여성호르몬 농도가 상승해 유방암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또한, 출산 및 수유 패턴의 변화도 유방암 증가의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과거에 비해 여성들의 첫 출산 연령이 높아지고 출산 횟수가 줄어들면서, 여성 호르몬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져 유방암 발생 위험이 상대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 출산과 수유는 체내 호르몬 균형을 조절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 과정이 줄어들면 호르몬에 장기간 노출돼 유방암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마지막으로, 호르몬 요인의 영향도 유방암 발생에 중요한 요소다. 초경이 빠르거나 폐경이 늦은 경우, 체내 여성호르몬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유방암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또한 일부 폐경기 여성분들이 호르몬 대체 요법을 받고 있는데, 장기간의 호르몬 요법이 유방암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되고 있다.


#생존율이 높은 암

유방암은 상대적으로 생존율이 높은 암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조기 진단율의 증가와 치료 기술의 발전 덕분이다. 최근 유방암 검진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국가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통해 조기에 암을 발견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치료의 발전이 유방암 생존율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표적치료제, 호르몬억제요법, 면역항암제 등 환자의 암 유형에 맞춘 치료법들이 개발되면서 치료효과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다학제 진료 시스템의 도입도 유방암 치료의 중요한 요소다. 외과, 혈액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병리과, 영상의학과 등 여러 진료과의 협력을 통해 환자별 최적의 치료 전략을 제공하면서 치료 성공률을 높이고 있다.

이런 이유로 유방암은 비교적 예후가 좋은 암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꾸준한 검진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높은 생존율을 보여주고 있다.


#30~40대 젊은 연령층, 가족력 발병률 증가

과거에는 주로 50대 이상 중·장년층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었는데, 최근에는 30~40대 젊은 연령층에서도 유방암 발병률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서구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은 연령층에서 유방암이 더 많이 발생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젊은 여성들도 정기적인 유방 검진을 고려해야 하며, 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유전자 돌연변이를 보유한 경우에는 더욱 이른 나이부터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유방암은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지만, 가족력이 있는 경우 유방암 발생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직계 가족 중 한 명이 유방암 진단을 받은 경우 일반 여성보다 유방암 발생 위험이 약 1.8배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약 두 명 이상의 직계 가족이 유방암을 진단받았다면, 유방암 발생 위험이 약 3~4배까지 증가한다.


#유방암 치료 방법

유방암 치료에서 수술적 치료는 가장 중요한 치료법 중 하나다. 최근에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동시에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수술 방법이 발전하고 있다.

유방암 수술에는 유방수술과 겨드랑이 림프절 제거술을 시행한다. 원발 병소인 유방암의 제거를 위한 유방 수술은 유방암의 크기, 위치에 따라 유방부분절제술과 유방전절제술로 나눌 수 있다. 우리 몸에 생긴 암은 림프관과 림프절을 따라 주변으로 전이되는 경우가 많은데, 유방암의 경우 겨드랑이 림프절 전이 정도에 따라 림프절 절제술을 시행한다. 임상적으로 림프절 전이가 의심되지 않는 환자에서 감시림프절 생검술을 시행하는 것이 표준이며, 겨드랑이 림프절 전이가 확인된 경우에는 겨드랑이 림프절을 완전히 제거하는 액와림프절 곽청술을 시행한다.

치료는 수술, 방사선치료, 항암치료, 항호르몬치료 등 여러 단계로 구성되며, 각 치료과정마다 예상되는 부작용과 회복 과정이 다를 수 있다

유방전절제술과 동시에 유방재건술을 고려하는 경우도 있다. 유방재건술은 유방암 수술 후 유방을 최대한 정상과 유사하도록 복원하는 수술이다. 한쪽 유방이 없어지게 되면서 유방암이 생겼다는 것 이상으로 심한 심리적 고통을 받을 수 있는데, 환자들의 미용적 만족도와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수술 방법들도 발전하고 있다.


#치료 목표 일상생활 복귀

수술 후 신체적 변화는 많은 환자들에게 큰 부담이다. 신체 이미지에 대한 변화로 인해 심리적 위축을 경험할 수 있으며, 함몰과 구축으로 인한 불편감이 지속될 수 있다. 또한, 겨드랑이 림프절 절제술을 받은 환자들은 림프부종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팔이 붓거나 움직임이 제한되는 등의 불편을 겪을 수도 있다.

정신적으로는 암 재발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이 환자에게 가장 큰 스트레스 요인이다. 치료과정이 길고 지속적인 추적관찰이 필요하기 때문에, 많은 환자가 불안감을 호소한다.

유방암 치료는 단순히 한 번의 수술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치료과정에 대한 이해와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치료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가지고 준비하는 것이 불안감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보호자들에게는 환자의 정서적 지원이 매우 중요하다. 환자가 심리적 위축이나 우울감을 겪지 않도록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따뜻한 지지가 필요하다. 특히, 환자가 스스로 자존감을 잃지 않도록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끝으로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충분히 극복 할 수 있는 질환이다. 환자와 보호자가 함께 치료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의료진과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한다면, 더욱 좋은 치료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정리=김상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