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산업폐기물 매립 대란, 한숨 돌렸다
울산시, 코엔텍 매립용량 증설 승인 사업 추진 2년여 만에 절차 마무리 매립 완료 직전이던 기존 2·3공구 제방 높여 54만㎥ 처리용량 추가 확보
울산지역 폐기물 소각·매립 최종처분업체인 ㈜코엔텍이 매립한도까지 꽉 찬 기존 시설의 매립고를 높여 약 54만㎥의 처리용량을 추가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지역 제조업체 산업폐기물 매립 대란을 우려하는 울산상공회의소의 '엄호'를 받으며 울산시·낙동강유역환경청을 상대로 사업 추진에 나선지 2년 여 만이다.
20일 울산시는 울산·미포국가산단 내 ㈜코엔텍이 신청한 산업단지개발사업에 대한 실시계획(변경)을 승인·고시했다.
㈜코엔텍은 1996년부터 남구 용잠동 일원 34만1,543㎡부지에 전체 매립용량 440만9,000㎥(소각시설 제외) 규모의 1~4공구를 운영해오고 있다.
이번에 승인·고시된 사업은 매립한도까지 거의 꽉 차 사실상 매립완료 직전이던 2·3공구의 제방을 2단(10m) 승고해 전체 매립용량을 총 53만9,300㎥ 증설(440만9,000㎥→494만8,300㎥)하는 내용을 울산시 산업단지개발계획에 담는 최종 마무리 절차다.
앞서 ㈜코엔텍은 2·3공구의 매립 잔여용량을 약 9%(209만4,696㎥ 중 40만1,000㎥) 남겨둔 상태에서 작업을 멈췄다. 잔여용량이 '0'%가 되면 매립완료가 돼 바로 사후관리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1~4공구 중 1공구(111만2,748㎥)가 사후관리 중이며, 4공구(120만1,641㎥)는 증설 인·허가 절차를 거쳐 2022년 9월 사용개시된 이후 91만㎥ 정도 잔여용량이 남아있다.
현재 울산엔 ㈜코엔텍 말고도 산업폐기물을 매립하는 ㈜유니큰과 ㈜이에스티, 베올리아산업개발코리아가 운영 중이지만 이들 세 업체의 매립한도를 총동원해도 110만㎥에 불과하다.
반면, 산업도시 울산에서 발생하는 산폐물은 연간 36만㎥(최근 5년 평균치)에 달한다. 그나마 자가 매립장을 확보한 업체에서 발생한 산폐물 8만㎥는 뺀 수치다.
이에 ㈜코엔텍은 지역 산업계와 함께 매립완료가 임박한 2·3공구 증설 사업에 사활을 걸었다. 더욱이 ㈜코엔텍은 자체 운영 중인 산업폐기물 소각시설에서 발생하는 연간 7만㎥의 소각재를 매립할 용량(10년치 70만㎥)도 따로 남겨둬야 하기 때문에 여유한도는 더 쪼그라들 수밖에 없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울산 관내에서 발생하는 연간 산폐물의 절반 가량은 타지에서 처리되는데 이 경우 울산에서 처리하는 것보다 운송비 부담이 크다.
하지만 이번에 ㈜코엔텍의 매립용량이 증설사업으로 증설되는데다, 오는 2031년 준공 목표로 추진 중인 '울산 온산국가산단 확장단지 사업' 개발부지 안에는 최소 10년은 한 시름 덜 수 있는 용량의 공공 산폐장(330만㎥)도 들어설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우리 시의 제2차 자원순환시행계획을 보면 '2030까지 매립지 용량이 627만7,000㎥ 이 필요한데 민간 매립업체 잔여량은 137만1,000㎥이 부족한 상태여서 기존 매립장 승고를 통해 일부 매립용량 확보가 필요하다'고 써있다"면서 "이미 작년 7월 코엔텍이 신청한 '산업단지개발사업 실시계획(변경)'도 이뤄진 터라 이번에 최종 승인 절차가 마무리된 것"이라고 말했다.
조혜정 기자 jhj74@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