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매포커스] "인구 회복 상당시간 걸려···민관 함께 지속 추진해야"

[울산 인구업 전략본부 강기중 정책기획관] 청년·여성·저출생·외국인 등 5개 분야 수요자 중심 실행가능 전략 수립·추진 인구감소, 출생아 줄고 일자리 부족 탓 결혼·출산 인식개선 양육지원 확대 필요 인구위기 대응 분야별 전략과제 구체화 실행력 제고 위해 민간·행정 협력 강화

2025-03-12     신섬미 기자
'울산 인구업(UP) 전략본부' 울산시 강기중 정책기획관이 본지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최지원 기자

울산의 인구 감소는 단순한 숫자의 문제를 넘어 도시 생명과 직결된 중대한 질문을 던진다. 울산시에서는 계속되는 인구 감소를 '위기'로 보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말 '울산 인구업(UP) 전략본부'를 출범했다. 강기중 정책기획관을 만나 울산의 미래를 위한 여정에 대해 이야기 나눠봤다.

강기중 정책기획관은 "인구 감소는 하루아침에 이뤄진 게 아니기 때문에 회복하는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며 "인구 문제 해결은 장기적인 프레임을 갖고 지속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민관이 함께 해야 한다"며 "시가 정책을 만들면 전문자문기관이 지원하고, 또 다른 민간 기관들을 통해 실효성을 높이고, 일반 기업들과 협력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설립 배경과 주요 목표는 무엇인가요?
- 울산 인구 유출은 2015년 정점을 찍었다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올해 출생아 수가 증가하고 외국인 근로자도 유입되면서 반등한 것으로 보는데 여전히 저출생, 청년 및 여성 인구 유출이라는 지역 문제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수요자 중심의 실행 가능한 전략을 수립하고 추진하기 위해 인구업 전략본부가 구성됐습니다. 총괄반인 울산시 정책기획관 인구정책팀을 중심으로 청년대응반, 여성대응반, 저출생대응반, 베이비부머대응반, 외국인대응반의 5개 정책분야 대응반으로 구성했습니다. 각 분야별로 인구를 늘릴 수 있는 방안을 찾고 기존에 있던 정책도 다시 다듬어 선택과 집중된 시책을 하는 게 목표입니다.

▲울산 인구감소 문제의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는지?
- 출생아수 감소와 '직업'에 의한 타지역으로의 인구 유출이 주요 원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순유출 대부분 청년과 여성 인구로 수도권에 집중돼 있습니다. 조사 시 청년이 울산을 떠나는 가장 큰 이유가 '일자리'라고 합니다. 최근 조선업이 역대 최대 수주실적을 기록하는 등 울산경기가 회복됐지만, 한정된 정규직 일자리와 기업, 청년층의 일자리 미스매치로 인해 수도권으로 청년 인재가 유출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가 울산에 많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무엇보다 울산은 구조적으로 여성 일자리가 부족합니다. 여성 일자리 문제는 결혼, 출산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하고 양육까지 촘촘한 지원이 연결되어야 해결될 수 있다고 봅니다. 일과 가정 양립할 수 있는 정책 강화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민간지원 그룹은 어떤 역할을 하나요?
- 각종 통계나 데이터 등을 가지고 있는 전문가 역할의 민간지원 그룹은 인구구조 관련 연구·분석과 정책수립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민간 지원그룹은 회의 안건별로 해당 관련기관 및 단체 위원을 구성하게 되며 분야별 인구정책 자료와 관련 통계 자료 제공 등의 역할을 합니다. 뿐만 아니라 다자녀 가구 부모, 청년, 신혼부부, 한부모 가정 등 당사자도 회의에 참여해 실질적으로 겪고 있는 상황을 공유하고 필요한 정책이나 의견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핵심 방향은 어떻게 되나요?
- 시민 인식개선 및 공감대 형성, 출산·양육 지원 확대와 일·가정 양립 정책 강화, 청년 친화적 일자리와 여성 맞춤형 취업·창업 지원, 산업 특화 외국인 유입 정책으로 글로벌 도시 준비, 민·관 협력 및 실행력 강화를 담고 있습니다. 인구업 전략본부의 출범은 지역사회와 협력해 인구문제 해결을 위한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한 추진체계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이를 시작으로 인구 위기 대응을 위한 각 분야별 세부 전략과제를 구체화하고 실행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민간과 행정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정기적인 회의와 성과 점검을 통해 정책의 실질적인 효과를 높이고, 지역 인구문제 해결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신섬미 기자011954519023@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