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건강] 심정지 골든타임 5분···심폐소생술로 신속 대처
[김형준 동강병원 센터장 '심정지 대처법'] 연 3만명 이상 발병···2/3 심혈관질환 원인 환자 발견시 어깨 두드리며 행동반응 점검 119 신고 후 지시 따라 호흡 여부 등 확인 호흡 이상시 가슴압박 등 심폐소생술 시행 가슴 정중앙 5㎝ 깊이 분당 100~120회 자동제세동기 사용땐 주변인 접촉 확인해야
심정지(心停止)는 여러 원인에 의해 심장의 기능이 정지된 상태이다. 피를 온 몸으로 보내는 심장이 작동을 멈춰버렸기 때문에 심폐소생술 같은 조치를 취하지 않고 그대로 둔다면 심장의 기능이 영구적으로 정지하는 심장사(Cardiac death)로 이어지며, 뇌에 피가 공급되지 못해 뇌사(Brain death)로 이어지고 생물학적 죽음에 이르게 된다.
심장정지란, 피를 온몸에 공급하는 심장의 기능이 갑자기 멈춰서 생명이 위험한 상태를 말한다. 심정지는 예고없이 갑자기 찾아올 수 있다. 따라서 주변에서 심장정지 환자를 발견하면 신속하고 정확한 대처가 필요하며 우리의 적절한 도움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심정지로 쓰러지는 사람은 연간 3만명이 넘는다. 전체 심정지 중 약 2/3은 심혈관질환에 인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심장혈관이 막히는 심근경색이나 치명적인 심실세동 같은 상태가 사전에 아무 증상 없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는 걸 의미한다. 김형준 동강병원 지역심뇌혈관센터 심혈관센터장과 심정지에 대해 자세히 살펴본다.
#생존율 높이는 심폐소생술
심폐소생술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교육의 확대로 인해 우리나라의 병원 밖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은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미국, 일본 등의 응급의료가 발달한 선진국들에 비해서는 한참 못 미치는 실정이다. 더욱이 인구 고령화로 인해 심정지 환자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심정지 환자에서 골든타임은 5분 남짓으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하더라도 병원 이송 전 심폐소생술이 적절히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좋은 예후를 기대하기 힘든 바,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더욱 강조될 필요가 있다. 이 칼럼에서는 의료인이 아닌 일반인을 대상으로 성인 심정지 환자를 목격했을 때의 가이드라인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고자 한다.
1. 반응이 없는 환자 발견
갑자기 쓰러진 사람을 목격하거나 발견한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현장의 안전을 확인하고, 쓰러진 사람의 반응을 확인해야 하는데, 쓰러진 사람의 어깨를 두드리면서 "괜찮으세요?"라고 소리쳐서 반응을 확인한다.
2. 119신고 및 자동제세동기 요청, 응급의료전화상담원 지시 따라 행동
반응이 없다면,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하는데, 주변에 큰 소리로 구조를 요청하고 다른 사람에게 119에 신고하도록 하는 등의 도움을 받아야 하며, 주변에 아무도 없는 경우 직접 119에 신고한다.
3. 무호흡 또는 비정상호흡(심정지 호흡)
일반인은 호흡상태를 정확히 평가하기 어렵기 때문에 응급의료전화상담원의 도움을 받아 호흡여부, 호흡이 정상인지 심정지 호흡(gasping)인지를 확인한다.
4. 가슴압박 소생술
119구급대원을 포함한 응급의료 종사자는 반드시 가슴압박과 인공호흡을 함께 하는 심폐소생술을 시행하여야 하며, 인공호흡을 할 수 있는 구조자는 인공호흡이 포함된 심폐소생술을 시행 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일반인 구조자는 가슴압박만 하는 '가슴압박소생술(hands-only CPR)'을 하도록 한다. 가슴압박은 가슴뼈의 아래쪽 1/2부분을 약 5cm의 깊이로 분당 100~120회의 속도로 시행한다.
5. 자동제세동기(AED) 사용시 음성지시 따라 행동
자동제세동기는 일반인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환자의 심전도를 자동으로 분석해주어, 제세동이 필요한 리듬일 경우 제세동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해 주는 기계이다. 현재 자동제세동기는 공공보건의료기관, 구급대에서 운용 중인 구급차, 항공운송사업에 사용되는 여객 항공기, 공항, 철도차량 중 객차, 20톤 이상의 선박,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규모이상 (500세대 이상)의 공동주택, 그 밖에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다중이용시설 등에 법적으로 설치를 의무화 하고 있다. 제세동기의 사용 방법은 우선 전원을 켜고, 환자의 상의를 벗긴 후 포장지에 그려져 있는 대로 두 개의 패드를 가슴에 부착한다. 그러면 제세동기는 심장리듬을 자동으로 분석하게 되는데, 리듬을 분석하는 동안 혼선을 주지 않기 위해서 환자와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세동이 필요한 경우라면 "제세동이 필요합니다"라는 음성 또는 화면 메시지 후 충전이 시작되며, 이후 "제세동 버튼을 누르세요"라는 음성 또는 화면 메시지가 나오면, 안전을 위해 심정지 환자와 접촉한 사람이 있는지 확인한 이후 제세동 버튼을 누른다. 제세동을 시행한 이후에는 즉시 가슴압박을 다시 시작한다. "제세동이 필요하지 않습니다"라고 분석한 경우에도 즉시 가슴압박을 다시 시작한다.
이후 119를 통해 병원 응급실에 이송되면 심정지 환자에 대해 의료진은 전문소생술을 시행하게 되며 자발순환이 회복된 환자에서 통합적인 심정지 후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동강병원 지역응급의료센터는 1년 365일 24시간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항시 대기하고 있다.
심폐소생술에 대한 더욱 자세한 정보 및 교육에 대해서는 대한심폐소생협회 홈페이지(http://www.kacpr.org/)에서 확인가능하며, 응급의료포털 E-gen 사이트(http://www.e-gen.or.kr)에 접속하면 전국에 AED가 설치된 곳을 검색해 볼 수 있다.
정리=김상아 기자 secrets21@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