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산 산폐장 건립, 민간 아닌 공공이 나서라"
시민단체 연합, 기자회견서 촉구 "4만명 반대 불구 일방적 강행 사회적 요인 배제 불투명 결정" 낙동유역청 찾아 의사 전달 예정
울산 남울주 주민, 시민·환경단체들이 온산읍 강양·삼평리 일대에 추진 중인 민간 산업폐기물 매립장 건설 계획을 두고 자원 순환시설은 민간업체가 아닌 공공이 나서 운영해야 한다며 건립 반대를 촉구하고 나섰다.
남울주산폐장위기대응연대, 삼평·강양리주민발전협의회, 정책과비전포럼, 울산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 연합은 25일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일 대양이엔이의 산업폐기물 매립시설 조성 환경영향평가서 본안 2차 보완서가 낙동강 유역환경청에 접수됐다"며 "이는 약 4만명 주민들이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 산폐장 조성사업이 여전히 일방적으로 강행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먼저 주민들이 살아가는 주거지 한 가운데 산업폐기물 매립장을 짓는 것은 명백히 부적절하다"며 "아파트 단지와 불과 650m 정도 떨어져 있으며 온산초등학교, 노인전문요양원 등과도 매우 인접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산폐장 추진과정은 처음부터 절차적 정당성이 빠져 있었다"며 "입지 선정부터 형식적인 주민 의견수렴, 사전협의 없는 행정절차, 경제성만 고려하고 환경·사회적 요인을 배재한 불투명 결정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이윤을 최우선으로 삼고 일부 사업자는 과도한 수익을 추구하면서 이후 운영 책임을 회피하거나 부도를 내 주민들만 피해를 당한 사례들이 있다"며 "이러한 현실은 주민의 생명과 지역의 미래를 이윤 추구 수단으로 여기는 민간이 아닌 공공이 폐기물 산업장을 운영할 이유를 분명히 말해주고 있다"고 호소했다.
끝으로 울산시와 울주군에 △부적절한 입지, 주민 동의 없는 사업을 즉각 중단할 것 △산폐장 등 자원 순환시설 주거지로부터 2㎞ 이상 떨어진 곳으로 설치하도록 조례 개정할 것 등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들은 향후 낙동강유역환경청을 직접 방문해 환경청장 면담을 신청하고 주민들의 반대의사를 정식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민간사업자인 대양이앤이는 삼평리 일원 14만여㎡에 매립용량 약 285만㎥ 규모의 일반산업폐기물 매립시설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해 5월 도시관리계획(폐기물처리 및 재활용시설, 도로)에 입안돼 관련 행정 절차를 진행 중이며, 매립장이 조성되면 2026년 1월부터 2040년 4월까지 매일 500t의 산업폐기물이 매립된다.
정수진 기자 ssjin3030@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