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건강] 위암 조기 발견시 높은 완치율···정기검진 중요

[김재희 동강병원 전문의 '위암 치료와 예방'] 위암 95% 위벽 점막층서 발생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만성위염 음주·흡연·가족력 등 발병 원인 조영술·위내시경으로 검사·진단 조기 위암·진행성 위암으로 분류 조기 발견시 ‘점막하박리술’ 가능 내시경 통해 병변만 도려내는 시술 회복 빠르고 시간·비용 아낄수 있어 합병증 우려 전신질환자 등에 각광

2025-03-26     김상아 기자
김재희 동강병원 소화기센터 전문의.

예방 위해 적정 체중 유지하고

건강한 식습관·금연·금주해야
진행성 위암, 5년 생존율 30%선

위장검사 받으면 사망률 50% 감소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2017년 한해 동안 새로 등록된 암환자 23만2,255명 중에서 2만9,685명이 위암 환자로, 위암이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어서 대장암, 폐암, 갑상선암, 유방암, 간암, 전립선암이 뒤를 따랐다.

위암은 95%가 위벽의 점막층(음식과 맞닿는 부위)에 발생하는 위선암이며, 5%정도에서 림프관에서 발생하는 악성 림프종, 점막하 및 근육층에서 발생하는 악성 간질성종양 등이 있으나 흔히 위암이라 하면 위선암을 가리킨다. 위암은 여러 가지 위험인자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게 된다. 지금까지 알려진 중요한 요인으로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좋지 않은 식생활 (짠 음식, 햄, 소시지 같은 가공식품, 탄 음식 등), 음주, 흡연과 위암의 가족력 등이 있다. 위암 치료와 예방에 대해 김재희 동강병원 소화기센터 전문의에게 들어봤다.


#위내시경에 대해서
내시경을 입을 통해 식도로 삽입해 위, 십이지장까지 관찰하며, 이상이 있는 경우 조직검사를 통해 진단하는 검사 방법이다. 내시경 검사를 통해서 알 수 있는 질병은 위암, 식도염, 식도암, 위염, 위선종, 위출혈,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등이 있다.

#위암 발생 원인은
위암 발병원인으로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만성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이형성, 위 수술, 짠 음식, 탄 음식, 햄이나 소시지 같은 질산염이 포함된 음식, 흡연, 가족력 등이 있다. 짠 음식을 많이 섭취한 사람은 적게 섭취한 사람보다 위암 발병 위험도가 4.5배 더 높다. 소금 자체가 암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지만, 소금으로 인해 위 점막이 손상을 받아 결과적으로 위내 발암물질의 작용을 돕는 보조발암물질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위암의 원인 중 하나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에 감염된 비율도 서양은 20~30%인데 비해 한국인의 감염률은 60%로 높은 것도 위암 발병률을 높이는데 기여하는 것으로 보인다.

#위암을 진단하는 방법은
위암을 진단하는 방법에는 상부 위장관 조영술과 위내시경 검사 방법이 있다.

위장 조영술은 위암의 모양, 크기 및 위치를 평가할 수 있으나 조기 위암의 경우 정확도는 내시경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고, 위암이 의심되는 경우 위내시경 검사를 추가로 시행해야한다. 위내시경은 위암을 진단하는 가장 기본적이고 유용한 검사법이다. 육안으로 병변을 직접 확인할 수 있고 위암이 의심되는 부위에서 조직 검사를 해 위암을 확진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내시경 검사의 비용이 낮아 위장 조영술과 비슷하고 위암 발생률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시경 검사가 가장 비용대비 효과적인 검사이다.

#위암의 내시경적 치료
위암은 조기위암과 진행성 위암으로 분류할 수 있고 이 중 조기위암은 위 벽의 5층 중 점막과 점막하층까지만 침범한 암을 말한다

진행성 위암의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원칙이지만 조기위암의 경우 최근에는 위내시경만으로도 근치적 절제술이 가능하며 국가 암 검진사업 및 개인의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위암이 일찍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위암에 대한 내시경적 치료비율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내시경적 점막하박리술은 조기위암을 수술하지 않고 내시경만으로 치료하기 위해 고안된 기술이다. 이 방법은 내시경을 통해 기구를 넣어 병변이 위의 점막하층까지 병변만을 도려내는 것으로, 보통 3박 4일 정도로 입원기간이 짧으며 개복을 하지 않아 회복이 빠르다. 수술에 비해 시간과 비용이 절약되며, 무엇보다 위를 절제하지 않고 그대로 보존할 수 있어 치료 후에도 삶의 질이 유지된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또한 심장, 폐질환, 간경변등 수술 후 심각한 합병증 발생이 우려되는 전신 질환자 및 고령자에서도 적극적인 치료가 가능하다는 면에서 더 각광을 받고 있다.

위암 내시경 치료의 적응증 조기위암이라고 해서 모두 내시경적 절제술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림프절 전이가 없을 가능성이 높은 조기위암 만이 내시경적 절제술의 적응증이 된다. 조직학적으로 점막층에만 국한된 고분화형 또는 중등도의 분화형 선암은 림프절 전이의 가능성이 거의 없으므로 내시경적 절제술이 가능하다.

#내시경적 절제술의 방법(내시경적 점막하박리술)
내시경적 점막하박리술은 얇은 위벽에 있는 종양을 정교하게 도려내는 시술로 숙련된 기술을 요하며 시술 중 출혈과 천공이 발생할 수 있어 시술 중 합병증이 발생하였을 때 내시경적 지혈술 및 봉합술이 가능하도록 숙련된 기술을 요하는 시술이다.

점막하박리술은 점막하층에 지혈제가 포함된 생리식염수를 주입하여 점막을 부풀린 후 내시경 기구로 점막층을 360도 돌려 절개를 한 후 점막하층을 떼어내어 위암을 완전절제하는 시술이다.

#내시경적 시술 후 추가 치료 가능성
내시경 소견으로 림프절 전이 가능성이 없어 보여 위점막하박리술을 시행했다 하더라도 조직검사 결과 림프절 전이가 확인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점막하박리술 후에는 반드시 검체의 조직검사 결과를 확인해야 한다. 조직검사 결과 림프절 전이가 없다면 추가 치료가 필요하지 않으나 림프절 전이가 확인됐거나 점막하층보다 더 깊이 침범한 위암으로 확인된 경우 추가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 이러한 환자는 전체 시술 환자 중 약 15%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위암 예방을 위한 일상생활 팁
위암 예방을 위해서는 고염식, 술, 담배 등을 피하는 것이 좋고 신선한 채소, 과일, 섬유질 높은음식을 섭취하시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위암의 가족력이 있다면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가장 좋은 암 예방법이 될 수 있겠으며 적응증이 된다면 헬리코박터 제균치료를 받는 것도 위암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가족력이 있다면 반드시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며 육류, 기름 등의 섭취를 제한해 지방질의 섭취를 줄이고 비만이 있는 환자는 체중감량을 하며, 채소, 과일 등을 충분히 섭취하고 금연하고 절주하는 것이 좋겠다.

#끝 맺으며
점막층에 국한된 조기 위암의 경우 수술로 95% 이상의 완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진행성 위암은 5년 생존율이 30% 내외에 불과하여, 예후가 매우 나쁘다. 그런데 위장 검사를 받으면 위암으로 인한 사망을 50%까지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었다. 위암의 근본적인 예방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현재로서는, 조기에 위암을 찾아내 치료하는 것이 최선이다.

정리=김상아 기자 secrets21@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