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인식기 대신 '태깅'···HD현대중 협력사 출입시스템 논란 일단락
지난해 안면 인식 출입시스템 도입 노조 "인권 침해" 주장하며 철거 노사, 방식 변경 협의···카메라 가려
지난해 논란이 됐던 울산 조선업 협력업체 안전출입시스템 설치 문제가 일단락됐다. 노사는 지난해 갈등이 불거진 '안면 인식기' 대신 출입증을 찍는 '태깅(Tagging)' 방식에 협의했다.
2일 HD현대중공업과 민주노총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HD현대중공업 협력업체 약 200여 곳에 '안전출입시스템'이 도입돼 정상 운영 중이다.
지난해 4월부터 사측은 협력업체 사무실에 일명 '안면 인식기'로 불리던 안전출입시스템 설치를 추진했지만 설치되는 족족 노조가 강제로 떼는 등 갈등이 빚어졌다. 얼굴이 노출돼 인권을 무시했다는 이유에서다.
HD현대중공업과 사내 협력사들은 지난 2월부터 노조가 뗀 안전출입시스템을 다시 설치했다. 이 시스템은 애초 안면 인식과 태깅 두 방식 모두 가능했기에, 기기 변경 없이 방식만 변경해 쓸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인권침해 해소를 위해 약 500개에 달하는 카메라 부분은 가렸다.
앞서 출입시스템 도입방식을 놓고 지난해 노조는 원·하청 고발은 물론, 국가인권위원회 진정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집단 분쟁 조정을 신청하기도 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관계자는 "인권 유린 소지가 있는 안면 인식 시스템을 폐기하고 출입증 태깅으로 바꾼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근태나 안전 체크를 위해 안전출입시스템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협력사 사업장에서 불편함이 신고되는 경우엔, 지속적으로 노-사간 협의를 하며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귀임 기자 kiu2665@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