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뉴:빌리지사업, 시간과 도시공간 연결하다

노후 저층 주거 밀집지역 현대화 사업 지역 맞춤 모델 발굴·주민 참여가 중요 지속 가능 도시재생 전략 함께 모색을

2025-04-02     안승대 울산광역시 행정부시장
안승대 울산광역시 행정부시장

 "새벽종이 울렸네, 새아침이 밝았네, 너도나도 일어나 새마을을 가꾸세!"

 이 노래 가사는 1970년대 전국을 뒤덮었던 새마을운동의 상징적인 노래였다.

 새마을운동은 농촌지역의 환경을 개선하고,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지역사회를 발전시키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이 운동은 단순한 물리적 환경개선에 그치지 않고, 공동체 의식을 고취하며 ‘하면 된다’는 국민 모두의 의식을 변화시킨 중요한 역사적 전환점이 됐다.

 그 결과, 농촌지역에서 시작된 변화는 점차 전국적으로 확산돼 경제적 발전과 더불어 사회적 통합을 이뤄냈다.

 

# 2024년판 새마을운동, 뉴:빌리지 사업 출범

 정부는 지난해 1970년대의 새마을운동을 현대적인 방식으로 재구성한 도시재생 프로젝트인 뉴:빌리지 사업을 발표했다.

 전면 재건축·재개발이 어려운 노후 저층 주거밀집지역에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공급해 아파트 수준의 정주환경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현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도시재생사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새마을운동이 농촌을 중심으로 전개됐다면 뉴:빌리지 사업은 노후된 도시 지역을 개선하고 주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 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가려는 시도이다.

 정부는 이 사업을 통해 기존의 대규모 재개발 방식에서 탈피해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맞춤형 지역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 뉴:빌리지 사업 공모 울산 3개소 선정 성과

 정부는 2013년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한 이후 다양한 유형의 사업을 추진해왔다. 지난해에는 뉴:빌리지 사업 유형 신설을 통해 도시재생의 패러다임을 민생 중심의 노후 주거지 개선사업으로 전환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더욱 초점을 맞춰 추진한다.

 특히, 울산은 지난해 처음으로 도입된 2024년 뉴:빌리지 도시재생사업 공모에서 전국 32개소 선정사업 중 3개소가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우리시에서 선정된 3개 지역은 각각의 지역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전략을 제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3개 지역에는 올해부터 향후 5년간 총 사업비 900억원(국비 450억원, 시·구비 450억원)이 투입돼 노후 저층 주거밀집 지역이 더욱 쾌적하고 안전한 정주환경으로 변모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중 중구 태화동 태화지구 사업은 과거 시외버스터미널, 태화종합시장의 배후지역으로 번성했으나 노후화가 지속적으로 진행된 지역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공영주차장, 소공원 조성, 보행환경 개선사업과 태화생활복합센터 건립 등 다양한 사업이 추진된다.

 남구 신정 1동은 1960년대 주택공급을 위해 울산 최초 토지구획정리사업이 추진된 지역으로 최근 급격한 주거환경의 변화 속에 고립된 지역이다. 

 주변지역과의 주거환경 격차가 심화됨에 따라 주거복지 실현 및 생활 인프라 개선을 위해 주민복합편의시설 조성, 주거정비 원스톱행정 지원 등의 사업이 추진된다.

 북구 강동동은 시가지경관지구, 역사문화보존지구 등 지역적 제약으로 대규모 개발사업 추진에 한계가 있다. 이 지역은 주민과 공공이 주도하는 주택정비사업과 주민편의시설 및 기반시설 공급을 통해 마을활성화 및 지역경제 활력 제고를 목표로 추진된다.

 

# 뉴:빌리지 사업은 도시공간의 연결

 뉴:빌리지 사업은 단순한 도시정비 차원을 넘어 노후화로 인해 단절된 도시공간에 편의와 안전, 문화를 더해 쾌적한 주거 환경을 조성하고 그 속에 사는 사람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사업이다. 

 사업성이 높은 대단위 아파트 단지나 상권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도시개발 과정에서 도심 속 노후화된 섬으로 남아 있는 지역에 편리한 도로, 안전한 인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창출해 주변 도시공간과의 연결과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  

 

# 민·관 협력형 지속가능 도시재생전략 중요

 뉴:빌리지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역특성에 맞는 맞춤형 사업모델 발굴이 중요하다. 이를 토대로 공공의 주민수요에 기반한 생활체감 인프라 공급, 지역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유기적으로 결합될 때 그 효과는 배가된다.

 단순한 물리적 개발을 넘어, 삶의 질 향상이라는 공동목표를 향한 지역 공동체의 결속력을 강화하면서 지속가능한 도시재생 전략을 함께 모색해야 한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위한 빈집·노후굴뚝 정비지원,  범죄예방 환경디자인(CPTED)과 도시의 효율성을 높이는 ZERO에너지 건축, 거점형 스마트시티 조성사업 등 유사 도시환경사업과 연계 추진을 통해 상호 시너지 효과를 높여 나가야 한다.

 올해 울산에서 처음으로 시행되는 뉴:빌리지 사업을 통해 시민 모두가 쾌적하고 안전한 도시에서 살아가는 자부심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안승대 울산광역시 행정부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