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기원_릴레이 메시지]

(2)강봉원 국가유산청 문화유산위원장

2025-04-03     고은정 기자

울산의 자랑이자 대한민국 선사문화의 상징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인의 보물이 되는 여정이 다가왔다. '반구천의 암각화'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여부가 결정될 회의가 앞으로 93일 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다. 등재가 확정되면 반구천의 암각화는 한국의 17번째 세계유산으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본지는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절차에 맞춰 20년 세계유산 등재를 염원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아 릴레이 메시지 연재한다.

강봉원 신경주대학교 특임교수.

 

선사시대 생활상 담은 '한편의 서사시'

더 많은 연구자·일반인 발길 이어지길

울산 반구천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여부가 오는 7월 결정된다. 울산시민은 물론이고 우리나라 전 국민이 등재를 간절히 염원하고 있다. 그동안 국가유산청과 울산광역시가 각각 많은 인력, 시간 및 경비를 들여 세계유산 등재를 준비하였다.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분위기다. 세계유산이 되면 여러 나라 연구자 및 일반인들이 이곳을 방문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구천 암각화는 세계 여러 곳의 암채화와 암각화에 비해 양적으로는 적지만 내용은 아주 풍부하다. 특히, 선사시대 주민들의 생업경제, 미 (美)와 영 (靈)적 측면을 엿볼 수 있다. 혹자는 반구천 암각화를 '한 편의 서사시'라고 평가한다. 신석기시대 고래사냥과 수렵, 청동기시대 농경으로 생계 양식이 변해가는 것을 파노라마식으로 보여주고 있다.

반구천 암각화가 발견된 지 50년이 지났다. 그간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많은 연구 성과가 집적되었고 우리나라 고고학과 암각화 연구의 수평 및 수직적 팽창에 크게 기여하였다. 신석기 및 청동기시대 주거지와 패총에서 출토되는 유물과 이 암각화를 연계하면 더 좋은 연구결과가 도출될 수 있다. 또 천전리의 추상적인 문양과 각지 고인돌에 새겨진 암각화를 비교·검토하는 것도 흥미있는 접근이다.

반구천 암각화의 사실 (事實) 및 추상 (抽象)적 문양이 시공 (時空)을 초월한 곳에서 다수 발견되어 인류문화의 보편성을 알 수 있게 해 준다. 반구천 암각화가 세계유산에 등재되어 국내외 연구자들과 더불어 일반인들의 더 많은 관심을 받게 되기를 기원한다.

정리= 고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