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2지구 고령자복지주택 건설 4년만에 재개
문화재 보존구역 지정되며 지연 148세대 지역 동일사업 최대 규모 337억 투입 2027년 상반기 준공
울산시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150여세대 규모의 '고령자 복지주택'을 건립하기로 한 사업이 4년간의 시행착오를 거쳐 최근 다시 재개됐다. 사업이 당초계획보다 크게 늦어졌지만, 사업 규모는 축소되지 않아 매년 늘어나는 고령자 인구에 대응하는 복지 인프라를 갖추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7일 LH 부산울산지역본부에 따르면 최근 울산 중구 다운2 공공주택지구 내 서사리 1063번지 일원에 고령자 복지주택 건설공사에 착수했다.
고령자 복지주택은 문턱 제거와 높낮이 조절 세면대 등 노인 맞춤형 설계로 주거 편의를 제공하고, 사회복지시설을 갖춰 다양한 복지서비스까지 지원하는 공공임대주택이다.
대지면적 6,000㎡, 연면적 9,495㎡ 규모에 공동주택 2개 동(14층 이하, 영구임대 148세대)과 각종 사회복지시설이 들어간다. 고령자 임대주택 중 세대수로는 울산이 가장 많으며, 사업비는 국비 153억4,900만여원, 시비 183억6,400만여원 등 약 337억원이 투입된다. 사업규모는 전반적으로 동일하나, 사업비는 시비가 32억원가량 증가했다.
당초 이 사업은 지난 2020년 울산시가 국토교통부의 '고령자 복지주택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2024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됐다. 하지만 2021년 다운지구 사업지 내 8만2,100㎡ 부지 일원에서는 청동기 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분묘와 생산 등 1,246기의 생활유구와 860점의 유물이 발굴되면서 사업이 어그러졌다.
유적지 일대가 문화재 보존구역으로 지정되면서 다운2 공공주택지구 토지이용계획과 설계를 전반적으로 수정해야 했는데, 이로 인해 고령자 복지주택 사업은 물론 대다수의 기반시설의 준공일자가 최소 2~3년이 늘어났다.
LH는 갑작스런 설계변경과 행정절차를 거쳐 지난해 11월 국토부로부터 사업계획 변경승인 받았고, 올해 본격적으로 공사에 착수한 상태다. LH는 계획대로 된다면 오는 2027년 상반기 중에 준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운2 공공주택지구에 고령자 복지주택이 148세대가 공급되면 매년 늘어나는 울산의 고령인구를 위한 복지 인프라 확충에도 가뭄의 단비가 될 전망이다. 이곳은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울산 내 두 번째 공공임대주택으로, 1호였던 중구 종갓집 실버타운 80세대와 합치면 울산에는 총 228세대가 공급된다.
울산은 지난해 9월 기준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18만1,000여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만2,000여명이 늘었고, 전체 인구비중도 15.3%에서 16.5%으로 1.2% 늘어났다.
중구 종갓집 실버타운으로는 고령자 복지주택 공급률은 0.04%에 불과하다. 그나마 다운2 공공주택지구에 고령자 복지주택이 공급되면 0.13%로 0.09% 늘어난다.
다만 수요에 비해 공급 물량이 부족하다는 지적은 여전히 유효하다. 특히 동남지방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50년 울산의 65세 이상 인구가 35만4,000으로 늘어나 울산 총인구의 41.9%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울산시는 다운2 공공주택지구에 고령자 복지주택을 조성하는 사업 외엔 당장 관련 인프라 확충을 위한 사업계획은 없다고 응답했다.
윤병집 기자 sini20000kr@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