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형’ 단지 NO···동구 유일 재건축 C-04 구역 ‘제동’

울산경관심의위원회 ‘재검토’ 통보 추진위 "부지 추가 편입 부담" 호소

2025-04-24     김귀임 기자
지난 2월 울산 동구 C-04 구역 일대 모습. 울산매일 포토뱅크

울산 동구 유일 재건축 정비예정구역인 C-04 구역이 10년 만의 사업 본 궤도를 앞두고 제동이 걸렸다. 부지가 직선 형태가 아닌 일정하지 아니한 모양의 '부정형'에 발목이 잡힌 거다.

24일 울산시와 동구에 따르면 C-04 재건축 정비예정구역(전하동 301-5번지 일원)이 지난 18일 열린 올해 제2회 울산시경관심의위원회에서 '재검토' 결과를 받았다.

이 구역에서는 3만 8,566㎡ 면적(연면적 12만 7,393㎡)에 총 12개 동, 최고 29층, 790세대 규모의 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이뤄질 예정이었다.

'2030년 울산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에 동구에서 유일하게 포함된 구역으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심의에서 부지가 쏠린 모양의 부정형이 드러나며 재건축정비구역 본 지정에 차질이 생겼다.

시는 '직선도로'를 만들어 줄 것을 요구하는 등 '부정형 단지 해소'를 조건으로 걸었다.

이러한 상황 해소를 위해 '울산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조례'에 따라 정비구역의 입안대상지역 면적의 10% 이하 내에서 부지를 편입할 수 있다.

다만 재건축추진위원회 입장에서는 부지 편입률이 늘어날수록 부담이 커진다.

추진위원회는 주거시설 밑 다이아몬드 상가 등 전체 면적의 5%를 추가로 편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다 시의 요구를 맞추려면 한마음아파트 등을 추가로 편입해야 하는데, 이럴 경우 대대적인 계획변경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추진위 측의 의견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추가적으로 땅을 내게 되면 여러 모로 부담이 존재한다"며 "이미 한 차례 도로를 넓히며 계획을 수정한 바 있는데, 최대한 통과를 위해 노력하겠지만 '재건축' 차원으로는 힘든 부분이 있다"라고 호소했다.

지역 한 건축 관계자는 "이 구역은 현재 동구에 남은 유일한 재건축 정비예정구역인데, 민관이 협력해 한계가 있는 부분에 대해 지적이 아닌 해소하는 방안 마련이 필요한 점도 존재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C-04 구역은 평소 통행량이 많은 곳임에도 불구하고 최소 40년이 넘은 노후화 건축물과 도로 협소 등 기반 정비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었다. 이 구역의 현대 3단지의 경우엔 지난 2023년 8월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53.54점)을 받았다.

2015년 8월 정비예정구역 지정 후 10년만의 재추진 움직임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김귀임 기자 kiu2665@iusm.co.kr